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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중견기업 5500개로…'1조 중견클럽' 80개 육성


산업부 '중견기업 비전 2280' 발표…우수 중견기업 방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월드챔프 1조클럽' 80개를 육성하고, 중견기업 숫자를 5천5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제도를 개선하고, 수출 중견기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북 청주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중견기업 네패스를 방문해 '중견기업 정책혁신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비전 2280' 세부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등 7개 관계부처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KOTRA 등 유관기관 및 학계·업계 등으로 구성된 '중견기업 정책혁신 범부처 TF'를 운영해 기존 중견기업 정책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수차례 간담회·현장 방문·관계부처 협의 등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비전 2280'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우선 2022년까지 지역 대표 중견기업 50개사를 선정·육성할 계획이다. 또 'MIP(Middle-market Innovation Project)100'라는 중견기업 전용 성과 지향 R&D로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 및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형 M&A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견기업 혁신성장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022년까지 '수출 도약 중견기업' 500개사를 선정·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메뉴판' 활용 기업 1개당 연 1억원 이내로 지원하고, 정책금융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수출 메뉴판이란 바우처 한도 내에서 바이어 발굴, 해외전시회 등 필요한 서비스·기관을 수요자가 선택·이용하는 것이다.

또 KDB산업은행의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 2조5천억원,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무역보험 19조원 추가 지원 등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한다. 업종별 핵심 R&D를 활용해 향후 5년간 총 2조원을 투입해 중견기업 유망 분야를 지원하고, 2019년부터 '월드클래스300'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전기·자율주행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지원을 강화한다. 이에 '월드클래스300' 기업을 올해 30개사 추가 선정하고, 오는 2022년까지 130개사의 기업을 선정한다. 월드클래스300은 중기부와 산업부 주관으로 '월드클래스 기업' 300개사를 선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한국형 기술 문제해결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기술 문제 해결 방식을 마련하고, 2022년까지 지식재산권 연계 금융을 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분쟁 예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견기업의 글로벌 기업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소위 '피터팬 증후군'을 초래하는 지원제도·법령 등을 개선해 중소 → 중견 →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디딤돌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 청년 미취업자 고용 지원, 기술사업화 금융지원 대상의 중견기업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계부처 합동 중견기업 정책위원회 운영, 유관기관 및 중앙-지방-기관 간 협력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중견기업 정책과 지원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견련, KIAT 중심으로 주요 국가의 중견기업 유관 기관과 협력채널을 구축해 민간 국제교류를 활성화한다.

중견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포용적 산업생태계도 조성키로 했다. 우선 중견·중소기업 간 공동 R&D·해외 동반진출을 활성화하고, 중견기업의 상생결제 등 상생프로그램 참여 확대, 주요 업종별 상생협력 모범사례 발굴·확산 등을 통해 중견기업 중심의 상생협력을 확산할 계획이다. 또 하도급법 등 공정거래 제도개선 및 법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근절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중견기업 성장 촉진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5천500개까지 늘리고, 일자리 13만개를 신규 창출해 중견기업 고용인원을 지난 2015년 기준 115만명에서 151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한 계획들의 실제 이행을 위해 산업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6개월에 1번씩 중견기업 정책 협의회를 개최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연계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일진글로벌, 아모텍, 신성이엔지, 더존비즈온, 마크로젠 등 10여개 중견·강소기업이 참여했다. 또 중견련, KIAT,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KDB산업은행 등 중견기업 유관기관 간 '중견기업 혁신성장 MOU' 체결식도 진행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향후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청년이 가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주체로서 혁신적 중견기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형 중견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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