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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1위 캐논 "올해 IoT 시장 출사표"


"성장위해 M&A 적극 추진, 광학기술 활용할 사업에 관심"

[민혜정기자] 세계 DSLR 1위 캐논이 올해 사물인터넷 (IoT)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캐논은 사진을 찍고 출력하는 카메라와 인쇄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급부상하고 클라우드 등 신개념 저장 서비스가 등장하자 캐논의 성장에 의문부호가 늘어났다.

실제로 만나본 캐논 카메라 사업 주요 임원진은 여전히 카메라 제조에선 모노즈쿠리(장인정신)을 강조했지만, IoT,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시장 공략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업력 80년에 연매출 30조원 규모로 성장한 캐논은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13일 도쿄 시모마루코에 위치한 캐논의 본사를 찾았다. 캐논 본사는 캐논의 첫 카메라인 칸논(觀音)부터 최근 개발중인 증강현실(AR) 서비스까지 한 데 볼 수 있는 캐논의 역사박물관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캐논 카메라 사업 임원진은 캐논의 광학기술력에 긍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카메라 시장이 위축된만큼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었다.

캐논은 지난해 매출 3조7천273억엔(약 30조원), 영업이익 3천653억엔(약 3조원)을 거뒀다. 매출은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그러나 신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다.

캐논은 M&A 특히, 네트워크 카메라 업체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캐논은 3천300억엔(약 3조원)에 스웨덴 네트워크 카메라(CCTV) 업체 엑시스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지난해 7월엔 네트워크 카메라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일스톤시스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캐논 본사 '캐논 갤러리'에선 CCTV 코너가 마련돼있다. 캐논은 광학기술력이 이 분야되에 활용될 수 있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여러 곳에 설치된 CCTV를 하나의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캐논은 현실세계에 가상현실을 덧붙이는 형태의 증강현실에 광학기술을 결합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용 안경을 쓰면 설계도면만 봐도 완성된 빌딩의 면면을 3차원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식이다.

캐논 마에다 마사야 이미지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캐논의 성장을 위해서는 M&A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카메라는 감동과 함께 역사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도구이며, 미래에도 감동의 기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S100, 캐논 IoT의 중심

캐논은 지난 12일 열린 일본 최대 카메라 전시회(CP+)에서 카메라 제품군외에도 1억2천만 CMOS 이미지센서, 이미지 저장장치 '커넥스 스테이션 CS100' 등을 공개했다.

CS100은 캐논이 갖고 있지 않던 사진의 공유 서비스를 전담하는 기기이자 캐논표 IoT 중추다.

CS100을 통해 카메라 사용자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 후, 별도의 리더기 또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촬영 결과물을 저장할 수 있다. 카메라만 갖다대면 사진이 저장되는 식이다.

CS100을 TV 등에 연결 시키면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의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1T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근거리무선통신(NFC)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캐논이 이 같은 저장장치를 출시한 것은 IoT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단순히 사진을 저장하고 이를 공유하는 기기이기도 하지만, 캐논은 이를 통해 사후(AS)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캐논의 요시오카 타츠오 이미지커뮤니케이션사업 전략기획센터소장은 "CS100은 IoT와 연관이 있다"며 "사진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기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이 지원되기 때문에 카메라 일련번호 등을 인식해 제품 관리나 보수 서비스를 지원하고, 고객별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센서의 경우 다른 카메라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과학 기술 개발용으로는 공급할 예정이다. 캐논은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는 자체 이미지센서를, 콤팩트카메라에는 자체 센서외에도 소니 센서 등을 탑재하고 있다.

마에다 마사야 본부장은 "캐논 제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것이지 판매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대량생산쪽이 아닌 과학기술 개발용, 연구용 등 최첨단 센서를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라, 렌즈·센서 등 제품력으로 위기 극복

일반 카메라로 눈을 돌리면 앞으로 캐논이 방향을 설정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급부상하고 있는 미러리스 시장에 대한 대응책 , '계륵'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전략 등 캐논이 고민해야할 지점이 많다.

DSLR도 작고 가벼워지고 있다. 캐논도 미러리스 보다 가벼운 300g대 DSLR 'EOS 100D'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M시리즈같은 미러리스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다.

캐논은 콤팩트카메라는 고화질과 고배율 줌으로 승부를 자신했다. 또 미러리스 카메라가 지역마다 선호도가 다른 만큼 이에 맞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아시아 시장에선 DSLR과 렌즈교환식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유럽과 북미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비중은 2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토쿠라 고 이미지커뮤니케이션 제2사업부장은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서 시장에 따라 굉장히 수요가 다르다"며 "지역별 수요에 대처해 양쪽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조구치 요시유키 이미지커뮤니케이션사업 제3사업부장은 "캐논 카메라는 촬영영역을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된다"며 "스마트폰은 줌 탑재가 잘 되지 않는데다, 어두운곳과 먼곳에서 찍기 어렵기 때문에 콤팩트카메라는 고화질, 고배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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