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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스마트 자동차, 운전자가 깜빡 졸면?


더버지 보도 "10초 후 경보…반응 없으면 정차 뒤 바로 신고"

[김익현기자] “IT 기술과 만난 자동차. 대체 얼마나 똑똑할까? 그 똑똑한 자동차에 앉은 운전자가 깜빡 졸면 어떻게 될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매년 그 해 IT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

올해의 화두는 웨어러블 컴퓨팅과 함께 자동차가 중요한 키워드로 꼽힌다. 더 정확하게는 IT와 자동차의 행복한 결합. 구글이 아우디 등과 열린자동차연합을 결성한 것도 대표적인 뉴스거리다.

이 대목에서 당연히 제기되는 질문이 있다. “IT와 만난 자동차는 얼마나 똑똑해질까?”란 질문이 바로 그것. 똑똑한 자동차가 등장하는 ’007 시리즈’부터 고색창연한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에 나오는 키트까지 곧바로 연상하는 독자도 있음직 하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더버지가 8일(현지 시간) 이 질문에 해답을 던져주는 기사를 하나 게재했다. 기자들이 아우디의 스마트 자동차를 직접 시승한 느낌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그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

◆신호 바뀌는 시간도 자동 계산

우선 눈에 띄는 건 신호등 통과하기. 좀 더 정확하게는 신호등 바뀌는 시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전하기다.

스마트 자동차로 시내 구간을 달리면 다음 신호등을 무사 통과할 수 있는 속도가 계기판에 뜬다. 예를 들면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면 다음 신호등에 걸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는 식이다.

만약 신호등이 빨간 불이거나, 막 빨간 불로 바뀌려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럴 경우엔 녹색 신호등으로 바뀔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지가 곧바로 찍혀 나온다.

출발-정지 엔진이 있을 경우엔 더 환상적이다. 빨간 신호등이 녹색 신호등으로 바뀌기 5초 전부터 자동으로 엔진이 가동된다. 신호 바뀌자마자 바로 달릴 수 있다.

스마트 자동차의 이런 기능들은 시내 운전할 때 녹색등을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더버지가 설명했다.

물론 이게 쉽지가 않다. 주요 대도시의 신호 체계 역시 스마트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도로 상황에 따라 신호 변경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 게다가 각 도시마다 신호 체계도 달라 자동차가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게 만만친 않다.

더버지에 따르면 아우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를린을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들과 공조하고 있다. 최적화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운전자 졸음 심하면 경찰에 비상 신고도

스마트 자동차의 또 다른 기능은 자동 운전 모드(self-driving mode). 차가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는 기능이다. 자동차가 도로 표지판을 자동 감지해서 적합한 조치를 취해준다. ‘전격Z 작전’에 나오는 키트 같은 자동차가 된다는 말씀.

이 때 운전자가 졸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더버지 기자는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이 실험을 해 봤다고 밝혔다. 운전자가 눈을 감자, 10초 뒤에 곧바로 경보음이 울렸다. “정신 차리라”는 자동차의 경고.

이 경고도 무시하면 어떻게 될까? 더버지에 따르면 자동차가 고속도로 한 쪽에 그냥 서버린 뒤 곧바로 비상신호가 들어왔다. 실제 상황에선 911로 곧바로 전화가 가게 돼 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운전자한테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 것으로 간주한다는 얘기다.

물론 아직은 이런 기능을 도로에서 실제로 적용하긴 쉽지 않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또 더버지 역시 저 실험을 하기 위해 교통 경찰을 대동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기술적인 수준만 놓고 보면 ‘영화 속에서나 보던 자동차’가 우리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다. IT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 놀랍지 않은가?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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