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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혈투, 이제 태블릿으로 번진다


아이패드 점유율 추락 속 삼성 등 약진 거세

[김현주기자] 올해는 시장 포화로 성장이 둔화된 스마트폰보다 태블릿PC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잰걸음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강호들 뿐 아니라 PC업체들까지 태블릿 시장을 두고 한판 혈투를 예고 중이다.

애플을 비롯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다양한 플랫폼과 신기술로 무장한 태블릿을 직접 출시하거나, 제조사 우군들에게 지원 사격을 아낌없이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태블릿이 2014년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의 39%를, 노트북은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블릿이 노트북 점유율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오는 2016년 판매 예상치를 당초보다 2천130만대 늘어난 2억8천270만대로 높였다. 이는 지난 2012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지난해 태블릿 시장의 화두는 '저가'와 '윈도8 출시'로 요약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아마존 '킨들 파이어', 구글 '넥서스7' 등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면서 태블릿 시장이 성장하는 효과를 낳았다. 윈도8 출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해가 태블릿 시장 확대의 시작점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스코어는? 애플 승!

태블릿 시장에서 아직까지 애플의 독보적인 점유율은 계속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가 2012년 4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점유율 43.6%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 점유율은 계속 하락 중이다. 2011년 4분기까지 50%대를 유지하더니 3분기 46.4%로 떨어진 후 이번엔 43.6%로 더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4분기에 79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15.1%로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4분기에 220만대를 판매해 7.3% 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출하량만 놓고 보면 2011년보다 263% 성장했다.

에이수스의 성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지난 4분기 에이수스는 출하량 310만대로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402.5% 성장한 수치다. 이는 구글 넥서스7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아마존은 600만대, 11.5%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태블릿PC가 주목되는 이유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천77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두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사장도 "태블릿PC 점유율이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갤럭시노트, 갤럭시탭 두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탭은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된 삼성전자의 태블릿 대표모델. 하지만 애플 전성기에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10.1 등이 시장에 안착하고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200% 가까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갤럭시노트가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전시회 MWC2013에서도 8인치의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계획이다. 3월내 전세계 출시가 예고돼있다. 갤럭시노트8은 공개에 앞서 벌써부터 주목받는 제품에 선정될 만큼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갤럭시탭, 갤럭시노트 태블릿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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