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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SSD 구매에 고민하는 이유


"여전히 비싸" 인식 커··"·성능도 입증 안돼"

[권혁민기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시장에서 좀처럼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HDD) 대체 기능을 가진 고속 보조기억장치다.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탐색시간 없이 고속으로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다. 무엇보다 SSD는 획기적인 체감 속도 향상이라는 기대심리 및 하드디스크와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크기가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B2C(소비자)용 SSD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SSD의 빠른 속도, 저전력, 경량화에 매료돼 구매에 나서고 있어 가격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D의 가격은 올해 초인 1월과 비교해 제품별로 평균 13% 하락했다. 지난 10월 태국발 대홍수 사태로 하드디스크 가격 폭등 현상까지 나타나며 SSD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구매에서 최대 변수였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은 더디기만 하다.

◆소비자 "여전히 비싸"···"성능도 입증 안돼"

소비자들이 SSD 구매를 꺼려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고가'라는 이유가 지배적이다.

SSD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과 현재 가격을 비교하면 64GB는 2.5%, 120GB는 23.6%, 128GB는 13.6%, 256GB는 12.9% 씩 각각 내려 앉았다.

하지만 SSD는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120GB제품 비교 결과, SSD는 24만원인데 비해 하드디스크는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7만원 대다. 또 500GB의 경우 SSD는 구매하는데 100만원이 필요한 반면 하드디스크는 11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SSD의 특징상 저용량일수록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SSD는 용량과 속도가 비례하기 때문이다.

즉, 용량이 작으면 읽기·쓰기를 할 때 기존에 저장된 데이터를 지우고 다시 저장하기 때문에 2번의 일처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용량이 크면 기존 저장 된 데이터를 지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1번의 처리과정만 거치면 된다.

따라서 고용량을 사야만 하드디스크 대비 진정한 '획정적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는 것.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저가·저용량 제품을 레이드(두개의 SSD를 병렬로 연결)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트림(표면적인 데이터 및 실질적인 데이터까지 정리)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제 속도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SSD가 많이 저렴해지고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아직 고가인데다 이같은 기술적 이유로 좀 더 지켜보자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돼 다소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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