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작고 빠른 놈이 왔다…LTE 펨토셀 시장 개막


SKT 내년 LTE펨토셀 전국 구축, KT·LGU+도 검토…시장 형성 기대

[김현주기자] 4세대(4G) LTE 상용화와 함께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Femtocell)' 시장이 움트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 중소기업까지 LTE 펨토셀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펨토셀은 무선 데이터의 과부하를 해결하고 데이터 전송속도를 2배 이상 빠르게 해주는 초소형 무선 기지국을 말한다.

1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연내 LTE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개발을 마치고, 내년 전국망 구축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도 LTE 펨토셀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LTE 펨토셀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 장비 업체들도 발 빠르게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지난 2010년 글로벌 펨토셀 시장 규모가 150만대 수준에서 올해 380만대, 오는 2012년에는 950만대 가량으로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펨토셀은 LTE 시대의 필수 설비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가 중심 서비스인 LTE에는 중계기보다 펨토셀을 도입하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기존 중계기는 음성 서비스 전용으로 기지국으로부터 신호 도달 범위를 넓혀주는 데 그치지만, 펨토셀은 데이터 트래픽을 자체 수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훨씬 높다.

이동통신사들이 LTE에서는 기존 '기지국-중계기' 설비 대신 저렴하면서도 트래픽 증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원격무선장비(RRH)'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펨토셀이 부각되는 원인 중 하나다.

RRH는 중계기 역할을 기지국이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이통사들은 RRH로 중계기를 대신하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곳에서는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 추진 중이다.

펨토셀은 기지국과 달리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진 않아 중소업체들이 진출하기 알맞다는 평가다. 기존 중계기를 개발, 공급하던 업체가 펨토셀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3G 펨토셀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콘텔라와 CS는 LTE 시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통신 솔루션 업체 콘텔라는 국내 중소업체 중 가장 먼저 3G 펨토셀을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SK텔레콤에 3만대를 공급했으며 최근 LTE 펨토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통신 중계기 전문업체인 CS도 LTE 펨토셀 개발에 들어갔으며 이통사들의 도입 시기에 맞춰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계기 제조사인 SK텔레시스도 3G 펨토셀을 비롯, LTE 펨토셀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글로벌 시장에서는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등 대형 장비업체들이 기지국과 함께 펨토셀까지 토털 솔루션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알카텔루슨트의 경우 3G 펨토셀에서 전세계 약 6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내에 LTE 펨토셀을 출시,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해외 유수 장비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펨토셀 시장을 두고 국내-해외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장비업체 관계자는 "펨토셀은 LTE 시장에서 전망이 밝은 만큼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특히 중계기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사업을 시작했거나 하려고 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생길 것으로 보이다"며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LTE 펨토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작고 빠른 놈이 왔다…LTE 펨토셀 시장 개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