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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7 씽큐'도 자급제폰 판매…11일 예약판매 시작


출고가는 이통향 핸드폰과 같아…가예약 진행 중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자급제로도 판매한 데 이어, LG전자도 'LG G7 씽큐'를 자급제폰으로 내놓기로 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일부 구형 모델에만 자급제 판매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 'LG G7 씽큐'의 자급제 판매를 공식화하며 플래그십폰으로도 자급제의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S9'에 이어 두 플래그십 핸드폰을 나란히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1일부터 LG G7 씽큐 자급제폰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11일은 G7 씽큐의 예약판매 개시일인데 이동통신사 판매와 함께 자급제 판매도 시작하는 것이다. 출시일 역시 18일로 동일하다. 출고가는 89만8천700원으로 확정됐다.

LG전자에 따르면 G7 씽큐의 자급제폰 판매처는 LG베스트샵을 비롯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대형 양판점, 오픈마켓인 11번가 등이다.

현재 일부 LG베스트샵과 전자랜드·하이마트 등 양판점 등에서 G7 씽큐 자급제폰에 대한 가예약을 받는 중이다. 이통사 판매 스마트폰보다는 가예약 수가 전반적으로 적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9처럼 자급제폰 전용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G7 씽큐를 자급제로 판매하기로 확정했다"며 "출고가 및 예약판매·출시일 모두 이통사 핸드폰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LG전자는 자급제폰 출시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9에 대한 자급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표한 것과 달리, LG전자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LG전자는 결국 G7 씽큐 자급제폰을 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갤럭시S9 자급제폰이 나름대로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자급제폰 시장이 자리를 잡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자급제폰 시장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삼성전자 갤럭시S9 자급제폰이 초기 오픈마켓 물량이 완판되는 등 제법 반응이 좋았다"며 "LG전자도 이를 보고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에 관심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자급제폰 출시에 대해 "G7 씽큐를 필두로 올해 나오는 모델들도 지속해서 검토할 계획"이라며 "자급제폰이 점진적으로 판매가 될 것이라고 보지만 아직 막 시작 단계기에 연간 자급제 비중을 함부로 예측하기는 섣부르다. 시장 수요나 고객의 요구 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자급제폰은 단말기의 이동통신사가 정해지지 않은 공기계를 의미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이통사에서 자유롭게 개통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유심만 바꿔 끼워 사용할 수 있고, 통신사에 12개월 이상 약정할 경우 25%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통사가 정해지지 않았기에 통신사 선탑재 앱도 없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대한 자급제 단말기를 일부 내놓기는 했다. 다만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기기값이 10% 비쌌다. 이통사 출시일보다 출시일도 한달여 정도 늦었다.

올해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자급제폰의 기기값과 출시일을 동일하게 한 데다가, 주력 스마트폰을 자급제폰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장의 본격적인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이통사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금전적 면에서도 이동통신사에서 폰을 사는 것보다 자급제폰이 유리한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통사 대리점을 통한 핸드폰 구매가 10여년 동안 워낙 보편화됐기 때문에, G7 씽큐의 자급제폰 시장 진출만으로는 시장이 아주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이미 단말기 자급제가 활발히 시행 중인 국가들의 경우, 프리미엄폰보다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크다는 점도 짚어야 한다.

홍주식 IHS마킷 이사는 "오래 전부터 단말기 자급제가 활성화된 국가들의 경우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저가형"이라며 "갤럭시S9이나 G7 씽큐 같은 고가 제품들의 단말기 자급제를 통한 판매증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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