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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잉크젯 느리다는 건 편견…1분에 100장 뽑아"


기업용 A3 복합기로 신시장 개척…한국 B2B 시장 공략 나서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잉크젯 프린터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려 한다. 사무실용 프린터를 레이저에서 잉크젯으로 교체하겠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엡손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엡손은 고속·대용량 기업용 비즈니스 프린팅 솔루션 8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전략 제품인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 WF-C20590'을 비롯해 초고속 복합기 2종, 초대용량 복합기 1종, 정품무한 시리즈 5종이 포함된다.

특히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 WF-C20590는 초고속 A3 복합기로, 1분에 100페이지를 인쇄한다. 이를 통해 잉크젯 프린터가 느리다는 편견을 깨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엡손의 전략이다.

기존 잉크젯 프린터는 한 장을 인쇄하기 위해 잉크 분사 헤드를 좌우로 수십 번씩 왕복해야 했다. 이 때문에 토너를 분사하는 방식의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인쇄 속도가 느리다는 관념이 생겼다.

그러나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 WF-C20590에는 엡손의 신기술 '프리시전(Precision) 코어 라인 헤드'가 적용됐다. 잉크를 한 번에 흩뿌리기 때문에 헤드가 움직일 필요 없이 바로 인쇄된다. 양면 인쇄 시에도 인쇄 속도가 100ppm(분당인쇄량)으로 유지된다.

박성제 한국엡손 부장은 "중견기업에서는 보통 45ppm 레이저 복합기를 쓰는데, 2대를 써도 분당 90장이 출력된다"며 "엡손 제품은 분당 100장을 인쇄하기 때문에 일반 복합기 두 대의 성능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에 번지지 않는 '피그먼트 잉크'를 쓴 점도 특징이다.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 WF-C20590에는 컬러는 5만장, 흑백 10만장 출력 가능한 잉크가 기본 탑재됐다. 박 부장은 "장당 출력비용은 경쟁사에 비해 35% 이상 경제적"이라며 "3년 사용한다면 경쟁사 제품 대비 837만5천원의 비용 절감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엡손은 지난해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40%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점유율이 43%까지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잉크탱크 시스템 프린터 제품군은 연평균 12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업용 잉크젯 프린터 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14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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