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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국내 예판 가시밭길 예고…"아이폰7 수요 절반 불과할 듯"


유통업계 "아이폰7만큼 팔리기 어려워"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애플이 27일 아이폰8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11월 3일이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벌써부터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배터리 팽창(스웰링) 현상으로 해외에서 홍역을 치른데다, 국내 경쟁작 또한 올해는 품질 문제없이 건재하다. 아이폰X과 수요를 나눠먹어야 한다는 것 또한 위협 요소다.

한 이동통신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8에 대한 국내 수요는 전작 아이폰7의 절반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동통신사에서 장려금을 많이 쓰지 않는 이상 전작만큼 판매량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폰8 시리즈의 이동통신사 출고가는 모델·용량별로 ▲아이폰8 64GB 94만6천원 ▲아이폰8 256GB 114만2천900원 ▲아이폰8플러스 64GB 107만6천900원 ▲아이폰8플러스 256GB 128만3천700원으로 책정됐다.

프리스비나 윌리스 등 리셀러 업체에서 판매하는 무약정 공기계의 출고가는 이동통신사 출고가보다 10% 높게 설정돼 있다.

◆배터리 팽창 이슈 해명 없이 국내 출시

아이폰8 시리즈에서는 일본과 미국, 중국 등지에서 약 10여건의 배터리 팽창 사례가 발견됐다. 배터리 가운데 부분이 불뚝 솟아올라 기기에 균열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발화 의심 사례도 보고됐다.

애플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출시 일정 또한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 중이다. 국가기술표준원 등 국내 유관기관은 기기가 국내 유통되기 전에는 기기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선 유통점에서는 애플의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관계자는 "배터리 불량 개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이 불안해한다"며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전작 때만큼 적극적으로 예약판매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건재한 경쟁작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잇따른 발화 사고를 일으키며 단종 절차를 밟았다. 이 때문에 아이폰7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 '무혈입성'이 가능했다. 경쟁작이 매대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의 경우 현재 큰 품질 문제없이 순항 중이다. LG전자의 V30 또한 품질 측면에서 호평 받고 있다. 고정층이 탄탄한 아이폰이기에 이들은 큰 위협요소가 아닐 수 있으나, 지난해보다는 대체재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제품이 하반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면서도 "아이폰의 경우 이슈를 막론하고 항상 구매하는 마니아층이 존재하기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요소 적은데…아이폰X과 수요 나눠먹어야

같은 편인 아이폰X 또한 복병이 될 수 있다. 아이폰X은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로, 외관 측면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국내 수요를 이 같은 특별판 모델과 나눠먹어야 한다는 점이 아이폰8 시리즈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아이폰8 시리즈는 비교적 새로운 요소가 적다. 무선충전 기능이 추가됐고, 이를 위해 후면에 글래스 소재가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외관상 큰 변화가 없는 만큼 기존 시리즈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느낌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와 아이폰6S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아이폰8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고가형 모델인 아이폰X이 예상 이상의 수요를 보일 수 있기에 아이폰의 실패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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