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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일자리 18만개 창출?


매릴랜드大 연구팀…"경제효과 과잉 계산" 비판도

[김익현기자] 페이스북이 미국에 최소한 120억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18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하지만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허황된 결과"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번 보고서는 매릴랜드대 경영대학의 일-혼 한 교수 주도로 발표됐다. 일-혼 한 교수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 앱이 최소한 18만2천744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유발 효과 역시 120억~160억달러 수준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페이스북이 겨우 2천 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하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유관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게임 대표주자인 징가는 기업 가치가 150억~200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징가의 소셜 게임들은 하루에 4천900만 명의 적극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매릴랜드 대학의 이번 보고서는 앱 경제 내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뿐 아니라 앱 개발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들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대 23만명 고용 호과" vs "경제손실도 만만찮아"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비판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가옴은 매릴랜드 대학의 이번 보고서가 '승수 효과'를 과대 평가했다고 꼬집었다. 승수 효과란 케인즈 경제학의 주요 이론으로서 어떤 경제요인이 다른 경제 요인의 변화를 가져와 파급 효과를 낳고 이것이 결국 처음보다 몇 배의 증가, 혹은 감소 효과를 갖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번 보고서에서는 페이스북으로 인한 직접 고용 효과는 5만3천434명으로 평가했다. 여기에다 간접 고용 효과가 최소 12만9천310명에서 최고 18만2천21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런 근거를 토대로 페이스북의 고용 효과는 보수적으로는 18만2천744명, 공격적으로 볼 경우엔 23만5천644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가옴은 '승수효과'에 대해 과대 평가했다고 비판했다. 일반적으로 승수 효과는 단기적이라는 게 그 이유다. 기가옴은 그 예로 인기 소셜 게임인 팜빌의 첫 번째 버전과 10번째 복제본은 동일 선상에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페이스북으로 인한 경제 손실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영국의 로펌인 퍼닌설라(Peninsula)는 실제로 지난 2007년 직장인들이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업데이트 하느라 매달 2억3천300만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퍼닌설라는 이런 근거를 토대로 페이스북이 매년 730억달러 가량의 경제 손실을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기가옴은 시가 총액이 어떤 기업의 실제 가치와 차이가 나는 것처럼 SNS 링크를 클릭하는 결과로 유발되는 것으로 추산한 고용 효과 역시 실제 현실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의 경제 효과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을 실체보다 과잉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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