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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암유발 증거 없다"


국제 연구기관 발표…한 달전 WHO 발표 뒤집어

[김익현기자] 휴대폰 전자파가 뇌종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경고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비전리방사위원회(ICNIRP)는 3일(현지 시간) 휴대폰을 사용하더라도 뇌종양 발병 비율이 높아진다는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ICNIRP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 환경과학연구소가 매달 발간하는 저널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 5월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내용. 당시 IARC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암 발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많은 사람을 긴장시켰다.

미국 등 14개국 3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IARC 실무 그룹은 당시 "휴대전화로 통화를 자주 할 경우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무선 전자기장은 '발암 가능 물질"'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ICNIRP가 완전히 상반된 연구 결과를 제시함에 따라 적잖은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ICNIRP는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휴대폰 전자파와 뇌종양 발병 가능성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건 굉장히 힘든 문제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CNIRP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데이비드 스피겔할터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증거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보고서는 뇌종양 발병 위험이 매우 적어서 발견해내기 힘들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영국,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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