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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강소(强小)기업이 이끈다


선데이토즈, 핀콘, 데브시스터즈 등 시장 '허리' 역할 톡톡

[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기업들의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재기발랄한 게임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으면서 매달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실질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선데이토즈, 핀콘, 데브시스터즈,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등이다. 이들은 직원 수는 100명 이하지만 시장에서 1년 이상 흥행하는 게임들을 배출하며 매출 상위권을 점한 상태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선데이토즈는 국민 게임 '애니팡'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 5위권 내에 1년 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후 시리즈로 출시된 '애니팡 사천성'도 애니팡의 인기에 힘입어 13위를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러닝 게임 '쿠키런'도 6개월 넘는 장기 흥행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쿠키런이 출시된 지난 3월 당시 시장에는 '윈드러너' 등 러닝 게임이 다수 쏟아지면서 같은 장르인 쿠키런의 성공을 점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또한 20여명 남짓의 중소 업체가 대기업의 치열한 마케팅 공세 속에서 쿠키런을 성공시킬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는 이용자 마음 잡기에 성공했다. 쿠키런은 현재 중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핀콘도 인력 규모는 30여명에 지나지 않는 중소 개발사다.

올해 초만 해도 드문 게임으로 분류됐던 소셜 역할수행게임(RPG) '헬로히어로'를 내놓으면서 핀콘은 혜성처럼 등장했다. 캐주얼 위주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RPG류의 미드코어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던 핀콘의 헬로히어로는 크게 성공했다. 헬로히어로는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150여개국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상태다.

스마트폰의 틸팅기능(기울이기)을 적절히 활용해 남성 이용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 '활'도 강소기업의 작품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네시삼십삼분은 이전까지만 해도 그리 주목받는 게임사가 아니었다.

출시 당시 게임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인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후속작 '회색도시', '수호지' 등도 연달아 성공시키며 주목받는 강소기업으로 떠올랐다. 수호지의 경우 현재 활을 제치고 매출 8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지난해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선데이토즈와 함께 일약 스타 개발사로 떠오른 파티게임즈도 '아이러브커피'의 롱런으로 중견 개발사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여성층을 겨냥한 커피숍 운영 소셜 네트워크 게임인 아이러브커피는 현재 대만, 중국 등에서 국내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중국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며, 게임 자체 개발 뿐 아니라 퍼블리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빠른 트렌드 변화에 맞춘 속도전이 중요한데, 조직이 크지 않은 중소 업체가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도 이런 맥락에서 힘들지만 해외 진출을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쯤에는 다변화된 매출구조로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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