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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저무나, '블소-아키' 부진 '심상찮네'


PC방 점유율 뚝… 업데이트 및 사업모델 변화로 '활로 모색'

[허준기자] 온라인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부진이 심상치않다. 대작게임이라며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MMORPG의 시대가 끝났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의 점유율은 2.79%에 불과하다. 아키에이지는 1%에도 못미치는 0.85%로 19위까지 내려 앉았다. 대작 MMORPG가 출시되면 단숨에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톱10'을 유지하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부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에 이어 아이온까지 연달아 흥행시켰다. 블레이드앤소울도 출시 당시부터 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다.

출시 1년여가 지난 현재 블레이드앤소울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전작인 아이온의 점유율(3.69%)도 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165억원에 그치면서 리니지, 아이온보다 못한 매출에 그쳤다. 142억원을 벌어들인 리니지2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키에이지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를 개발해 'MMORPG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신작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게임 론칭 초반에는 6%가 넘는 점유율로 PC방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불과 5개월여만에 1%도 넘지 못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 외에도 올해 론칭된 MMORPG 열혈강호2, 모나크, 코어온라인, 레드블러드 등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MMORPG의 부진은 적진점령(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와 모바일게임의 약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이 40%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온라인게임, 특히 MMORPG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면서 PC를 켜고 장시 접속해 게임을 즐겨야 하는 온라인게임 이용자 층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도 MMORPG 부진의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몰입도가 높고 피로감이 쌓이는 MMORPG 보다 모바일게임이나, 액션게임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무엇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온라인게임은 출시해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블레애드앤소울에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백청산맥'이 추가될 예정이며 아키에이지의 경우 정액제 대신 부분유료화 사업모델 도입이 예상된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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