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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시장, 연말 성수기 '방긋'


'닌텐도 스위치' 돌풍과 기대작 출시로 매장 매출 급상승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2017년 정유년 막판 쌀쌀한 추위가 이어졌지만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분위기는 훈훈했다. 크리스마스와 방학 선물로 콘솔 기기 및 게임을 찾은 사람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성수기를 맞아 많은 이용자들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최소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단연 '닌텐도 스위치'다. 국내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5만5천대를 돌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닌텐도 스위치는 연말 성수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소비자가 몰린 한 매장에서는 1분 단위로 기기가 판매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국내 유통을 맡은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선물 등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12월22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닌텐도 전문 상설매장'을 열고, 닌텐도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닌텐도의 기존 기기인 '닌텐도 3DS'와 '닌텐도 2DS' 역시 높은 판매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는 '포켓몬스터' 시리즈 최신작 '포켓몬스터 울트라썬·문'의 역할이 컸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구매자가 매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PS4와 Xbox One 진영은 연말 발매된 신작들이 높은 판매 성적을 이끌었다. PS4에서는 '용과 같이 극 2'와 '아이돌마스터 스텔라 스테이지(이하 스텔라 스테이지)'가, Xbox One은 국산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주역으로 꼽혔다.

용과 같이 극 2는 화려한 액션과 다양한 콘텐츠, 완벽한 한글화 등을 앞세워 출시 전 발생한 성우의 '조센징' 망언 여파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또 스텔라 스테이지는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고정 팬층의 구매력에 힘입어 국내 매장에서 선전했다.

한 매장 관계자는 "성적이 저조한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잘 나가고 있다. 게임 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여전히 많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무대 연출이 국내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개인방송가(스트리머)의 방송을 보고 게임을 구매하러 왔다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PC에 이어 Xbox One 진영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Xbox One 버전은 출시 48시간 만에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1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게임의 최적화 문제와 고성능 신형기기 'Xbox One X'의 보급이 늦어지는 등 이슈가 있지만 빠른 패치로 이용자의 불만을 가라앉히고 있다. 보급형 기기로 자리매김한 'Xbox One S'의 가격 할인도 연말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좋은 분위기 설날까지 이어질 것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가 2월 중순인 설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나의 닌텐도 스위치 기대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한글판의 예약 판매가 오는 5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2월1일 출시 예정인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닌텐도를 대표하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최신작으로, 이용자가 자유롭게 즐기는 '오픈 월드'를 도입한 것이 특징. 지난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고대하는 타이틀이다.

이와 함께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11일) ▲은혼 난무(18일) ▲몬스터 헌터: 월드(26일) ▲드래곤볼 파이터즈(2월1일) ▲진 삼국무쌍 8(2월8일) 등 기대작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도 긍정적 요소다.

한 매장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 돌풍과 함께 국내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작품들이 1주일마다 차례로 발매돼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좋은 분위기가 '황금 개의 해'인 2018년 내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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