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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임용 논란…네티즌 '반대' 목소리


KBS "사규에서 정한 기준 벗어나지 않아"

[김영리기자] KBS 일베 기자 임용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KBS는 지난 31일 극우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편향된 글을 올려 왔다는 의혹을 제기 받는 수습기자를 1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일반 4직급)에 파견 발령했다.

해당기자는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해야 한다'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의 글을 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KBS는 지난달 31일 "문제가 된 수습사원에 대한 평가 결과는 사규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외부의 비판과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월 KBS 보도국 35기 이하 기자 일동은 성명을 내고 "일베 활동 전력이 있는 사람이 공영방송의 기자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일베 회원도 KBS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참혹한 상징을 왜 감수해야 하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또 30일에는 KBS 기자협회 등 11개 직능단체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장기간 무차별적 조롱과 야유를 공공연히 일삼아 온 폭력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의 회원이 이제 KBS의 기자가 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공정성, 신뢰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KBS에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 문제가 된 신입사원의 임용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공간에서도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베기자 조만간 일베사이트에 글올리면서 반성은 커녕 영웅된마냥 낄낄대면서 글 올린다. 필히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일베의 경우는 악으로 다스려야 할 듯. 일베들은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데 이슈화된 것들은 진자 범죄 수준의 글 때문이라는 걸 좀 자각하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게 일베의 현실. 오프라인에서는 자기가 일베충이라고 나대지 못한다는 것", "여타 언론사보다 중립성을 가장 잘 지켜야하는 곳이 KBS다. 저 사람의 글들을 보면 공영방송 기자로서의 자질이 떨어져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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