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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출현에 중소PP들 "광고 매출 줄어들라..."


중소PP에 많은 인포머셜 광고의 T커머스 대체 가능성도 제기

[정미하기자] T커머스 채널이 늘어나면서 중소 방송채널사업자(PP)의 광고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소PP에서 주로 전파를 타는 인포머셜 광고가 T커머스와 유사한 성격을 지녀 결국 이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중소PP의 광고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방송업계 전문가는 16일 "T커머스에서 실시간 방송이 제한된다 하더라도 PP에서 방송되는 인포머셜 광고와 상당히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며 "T커머스의 등장이 중소PP의 광고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포머셜 광고란 정보(information)와 광고(commercial)의 합성어로, 상품이나 점포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광고를 말한다.

배우 이순재가 등장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라고 선전했던 모 보험 광고가 대표적이다. 운동기구나 전기매트, 방한화 같은 제품을 시현하고 주문번호를 안내하는 광고도 이에 속한다.

인포머셜 광고는 지상파나 인기있는 채널에서 방송되는 15초짜리보다 분량이 길다. 보통 인포모셜 광고 길이는 2분~8분 단위로 제작되며 광고 모델이 나와 상품의 기능을 시현하거나 말로 설명한다. 광고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번호가 화면 하단에 소개돼 시청자의 주문 전화를 기다리는 식이다.

때문에 방송업계에선 인포모셜 광고와 T커머스의 성격이 상당부분 겹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과 커머스(commerce)의 줄임말로 디지털TV를 보면서 리모콘을 이용해 양방향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다.

T커머스는 TV에서 방송프로그램에서 노출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연동형과 전용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다시보기(VOD)를 통해 상품정보를 얻고 구매하는 독립형으로 나뉘는데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T커머스들은 독립형이다.

VOD로 제작된 형태의 광고를 방송하며 주문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인포머셜 광고와 VOD로 제공되는 상품 정보를 찾아보고 리모콘으로 주문하는 독립형 T커머스 사이의 차별점이 적은 것이다.

케이블TV가 등장하며 다채널 시대를 맞아 시작된 인포머셜 광고는 주로 중소PP에 많이 실린다. 지상파나 지상파 계열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나 종합편성 채널과 같이 시청률이 높은 매체는 15초 짜리 일반광고를 수주하기 쉽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은 중소PP는 광고단가가 더 높은 일반광고보다 인포모셜 광고로 수익을 모색한다.

그러나 TV홈쇼핑 채널이 점차 늘어나고 T커머스 채널까지 증가하면서 인포모셜 광고 자체가 T커머스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T커머스로 인해 인포머셜 광고 효과가 떨어져 그나마 존재하는 인포머셜 광고 단가가 떨어지고 결국 중소PP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별PP연합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중소PP는 시청률이 낮아 일반광고의 경우 지상파와 지상파 계열MPP, 종편이 소화하지 못한 것만 수주한다"며 "몇몇 개별PP의 경우 일반광고 하나 없이 인포모셜 광고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쇼핑 관련 채널이 늘어날수록 인포모셜 광고효과가 떨어지고 광고 단가도 떨어져 일반PP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광고매출이 급속도로 감소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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