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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콘텐츠 파워 '잘 나가네'


콘텐츠파워지수 상승, VOD 이용층도 확산

[백나영기자]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실시간 시청률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케이블 PP 프로그램이 화제성, 참여도 등을 측정하는 지수나 VOD 판매율 등 새로운 '인기척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CJ E&M과 닐슨컴퍼니 그룹이 공동으로 조사하고 있는 주간 콘텐츠 파워지수(CPI) 순위에 따르면 tvN의 '응답하라 1994'와 'WIN'이 10월 넷째주 상위 10개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응답하라 1994는 2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같은 기간 지상파 채널인 SBS와 KBS2도 각각 두 개씩 순위권 내(10위권)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이다.

CPI는 전통적인 TV 시청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콘텐츠 영향력 평가 시스템으로 화제성, 참여도, 몰입도 등을 반영해 콘텐츠의 파워를 측정한다.

케이블TV 콘텐츠의 주문형비디오(VOD)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tvN의 '응답하라 1997'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다시보기 VOD 건수(IPTV, 디지털케이블, 웹하드)가 1천만건을 돌파했다. 이 수치의 90%가 유료 VOD다.

현재 방영중인 후속작 '응답하라 1994'의 경우 더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VOD 매출(방송 이후 3주 기준)이 전작 대비 약 6배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응답하라 1994는 최근 매출 대박을 기록한 tvN의 '꽃보다 할배'와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CJ E&M은 설명했다. 꽃보다 할배는 방영 2회 만에(일주일) VOD 매출 2억원을 넘긴 바 있다. 이는 비슷한 시기동안의 지상파 드라마 매출보다 높은 수치였다.

◆케이블TV, 새로운 척도선 지상파에 뒤지지 않아

그동안 TV시청률은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의 실시간 방송만 집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통적 TV'에 대한 이탈 현상이 가속화됐고, 기존 시청률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반면 뉴스 구독자 수(화제성), 검색자 수(관심도·참여도), 소셜미디어 사용 빈도(몰입도)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CPI의 경우 시청자들의 능동적인 행위를 기준으로 콘텐츠 영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존 시청률 조사보다는 변화한 미디어환경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

VOD 역시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골라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VOD 다운건수도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드러나는 척도가 된다.

케이블TV 콘텐츠는 기존 시청률 조사에서는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변화한 미디어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인기척도에서는 높은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응답하라 1994의 전통적인 TV 시청률은 6%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포탈이나 SNS상에서 생산되는 관련 데이터나, 일상생활에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인기는 이를 훨씬 웃돈다.

시청자들의 체감도를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 포함시키고 있는 CPI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응답하라 1994의 검색 건수는 88만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SNS 빈도는 1만9천건으로 2위(1위 상속자들, 3만8천건)를 기록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이용행태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파워가 실시간 시청률에서 VOD 등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어 기존 조사방식으로는 콘텐츠의 파워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며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콘텐츠 영향력 측정 결과에서는 케이블TV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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