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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소셜의 만남…'소셜TV'가 뜬다


방송플랫폼사업자들 "방송콘텐츠에 '소셜' 연동이 경쟁력"

[백나영기자] 미디어 업계에 '소셜TV'가 떠오르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방송콘텐츠의 주요 유통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미디어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디어업계 뿐만 아니라 SNS 사업자까지 소셜TV에 관심을 보이면서 소셜TV의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플랫폼 사업자들은 방송콘텐츠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 다양한 소셜TV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소셜TV로 TV를 시청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감정이나 정보를 SNS를 통해 나누며 서로 대화한다.

우선 CJ헬로비전이 소셜TV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김종원 실장은 "N스크린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SNS와 친화력을 가져야 한다"며 소셜 기능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티빙은 다양한 소셜 연동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티빙은 TV 시청 중에 채팅을 하거나 트위터, 페이스북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티빙톡' 기능을 제공한다. 틱톡플래닛과 제휴를 맺고 틱톡플러스에서 티빙의 동영상도 지원한다. SNS 강자 페이스북과의 편리한 연동을 위해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도 가능하게 했다.

현대HCN의 N스크린서비스 에브리온TV는 시청자가 보고 있는 방송동영상 정보를 페이스북, 트위터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아직까지는 모바일 IPTV에서 페이스북, 트위터와 동영상 연동을 지원하는 등 한정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스마트TV를 기반으로 더욱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웹을 기반으로 한 '올레tv 스마트'는 TV를 통해 SNS를 더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소셜 기능과 연동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강 '소셜' 파워…SNS 직접 나서며 '소셜TV' 가속화 될 듯

미디어업계가 '소셜' 잡기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SNS가 미디어 시청행태에 가져다주는 영향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모바일 분석 전문 기관 BI인텔리전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TV 시청자의 62%가 TV 시청 중에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5%는 현재 방영되는 TV 프로그램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과 소셜가이드 역시 지난 3월 보고서에서 TV 시청률에 영향을 끼치는 3대 중요변수 중 하나로 트위터를 꼽았다. 보고서에서는 18세~34세 연령층의 경우, 트위터에서 TV 프로그램에 관한 대화가 8.5% 늘어나면 첫 번째 에피소드의 시청률이 1%씩 증가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시청자들은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표에 따라 방송을 시청하던 수동적' 시청행태에서 SNS 상에서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방송을 시청하는 '능동적' 시청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가 효과적인 프로그램 편성이나 광고 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SNS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야 하는 환경이 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방송사업자들이 소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소셜TV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셜 기능을 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방송플랫폼의 사용자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파괴력을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SNS업체가 주도적으로 TV플랫폼과 연동할 경우 소셜TV의 확산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시청 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하려는 시청자들이 증가하면서 소셜TV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셜TV 서비스는 개인에게 필요한 방송콘텐츠과 광고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등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해지면서 방송사업자들과 SNS 사업자에게 새로운 수익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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