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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런처, 모바일에서의 구글이 될 수도"


"런처는 플랫폼, 앱 프리로드로 수익창출 가능"

[정미하기자] "런처가 모바일에서의 구글과 같은 위치가 될 수 있다."

로아컨설팅 김석기 이사는 25일 아이뉴스24가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2013'(DCC 2013) 콘퍼런스에서 '런처 서비스 전략과 최신 런처 리뷰(Review)'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런처(Launcher)란 안드로이드 체제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글꼴·아이콘·사운드 등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앱이다. 런처를 설치하면 해당 런처가 지원하는 테마를 적용해 잠금화면과 홈화면의 바탕화면과 아이콘 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나 LG·팬택이 기본 제공하는 홈화면 이외에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을 꾸밀 수 있는 것이다.

고런처·도돌런처와 같이 독립적인 런처는 물론 단말기 제조사가 휴대폰에 차별화를 주기 위해 자체 런처를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홈, 카카오는 카카오 홈을 내놓는 등 런처 시장은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김 이사는 "런처의 종류에 상관없이 공동의 목적은 사용자의 사용환경을 장악하는 것"이라며 "하루에 휴대폰을 150번을 보든 200번을 보든 제일 많이 보는 부분이 대기화면 등 런처가 되는 것이다. 런처를 개발해서 한국 휴대폰 이용자의 90%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확산할 수 있다면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했다는 의미랑 별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런처가 플랫폼으로 역할함으로써 런처 개발사가 원하는 앱을 휴대폰 사용자에게 노출시킬 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앱을 프리로드 함으로써 수익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PC에서의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상에서의 런처를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유선인터넷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하려면 웹 브라우저를 켜고 페북으로 가야하지만 모바일에서는 사파리를 켜고 페북으로 가는게 아니라 페북 앱을 눌러 바로 들어간다"며 "모바일에서의 포털인 런처가 중요한 이유는 일종의 프리로드를 런처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특정 앱을 하나 까는데 들어가는 앱 마케팅 단가가 2천500원인데 런처를 통해 100만개의 앱을 깔면 '100만x2천500원'의 수익구조가 생기는 것"이라며 "런처 자체의 수익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현재 출시된 런처 중에서 고런처와 페이스북 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동시에 T간편모드의 역발상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44.7%)인 고런처는 글로벌에서도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면 모바일에서의 구글의 위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이사는 "10억명이 넘게 사용하는 페북 사용자 가운데 6억8천명이 모바일로 접속하고 있다"며 "모바일로 페북 기능을 모두 다 사용하기엔 불편한 점이 있지만 2~3년 안에는 페이스북 홈이 가장 많이 쓰는 런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T간편모드에 대해선 "T간편모드를 다운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은 계속 쓰고 있다는 것은 만족도가 높다는 얘기"라며 "런처가 복잡하고 예쁜 방향으로만 갔는데 반해 피처폰 형태의 사용자 환경을 만들었기에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가 안정적인 플랫폼이라고는 하지만 카카오톡이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잘 발휘했다면 카카오페이스도 중박은 쳤어야 한다"며 "카카오홈이 카카오톡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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