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카카오, 음원 시장 판도도 뒤흔드나


카카오-네오위즈인터넷, 음원 유통 관련 협의중

[민혜정기자] '게임하기'를 통해 플랫폼 위력을 입증한 카카오가 음원 시장도 공략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벅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과 음원 유통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 협력이 확정되면 6천만명이 넘는 가입자수를 확보한 플랫폼에서 220만 콘텐츠를 보유한 벅스의 음원이 유통되는 것이다.

벅스 관계자는 "카카오와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멜론, 엠넷, 벅스 등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톡에 서 음원을 공유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주로 '공유'하기 버튼을 누르면 SNS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이용자가 듣는 음악이 소개가 되고 1분정도 들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 멜론과 벅스는 이용자가 어떤 음악을 몇번이나 듣는지 페이스북에도 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제휴는'공유하기' 서비스를 뛰어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카카오톡에서 음원 구매, 채팅 중 음악 감상, 선물하기, 카카오스토리의 배경음악 서비스 등으로 제공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음원 업계에서는 견고했던 음원 시장의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음원 서비스의 경우 멜론이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방문자수(UV)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음원시장에서 멜론은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CJ E&M의 엠넷은 18.5%, 3위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는 12%다. 2위와도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나 카카오를 등에 업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게임하기'도 론칭전 성공가능성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의 대박 게임이 탄생했다.

경쟁사인 멜론과 엠넷은 "카카오톡 등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와 제휴할 계획이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음원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드나드는 빈도가 높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원 공유나 구매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라도 멜론의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음원 업계 관계자도 "이번 제휴는 온라인 음원 시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음원 저작자쪽에서도 이번 제휴로 유통 채널이 확대될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김동현 전송팀장은 카카오와 벅스의 제휴와 관련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선물하기' 서비스가 시행된다면 스트리밍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선 음원은 유료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은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유입이 쉬웠지만 음악은 유료로 구매해야하므로 상황이 다르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게임하기는 무료지만 음원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라며 "이번 제휴가 시장 판도를 뒤집을 만한 위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카카오, 음원 시장 판도도 뒤흔드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