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초등학생 자녀를 둔 B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 때문에 노심초사다. 게임을 한다고 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스마트폰 중독'은 아닌지 걱정이 되고 혹시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동영상을 보진 않을까 염려해서다. 그렇다고 무조건 스마트폰을 뺏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B씨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와 로직플랜트, 웹싱크 등은 기존에 제공하던 PC상의 유해물 차단 솔루션을 모바일 버전으로 확대 적용해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실행중에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달 초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인 '엑스키퍼'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 출시될 엑스키퍼 모바일 버전은 PC용 제품의 기능을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 상에서 재현해 냈다. 청소년들이 직접 스마트폰에서 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PC상에서 내려 받아 저장한 유해 콘텐츠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유해물 영상에 들어 있는 패턴을 DB에 지속적으로 수집하기 때문에 같은 패턴이 반영된 영상이 발견되면 자동으로 차단한다"며 "단순히 유해 사이트 링크 접속을 막는 것을 넘어 저장한 영상까지 제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키퍼 모바일 버전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로직 플랜트는 PC용 자녀관리 프로그램인 '텔레키퍼'를 모바일로 확대 적용한 '텔레키퍼 모바일'을 서비스 중이다.
텔레키퍼 모바일은 시간 설정, 유해 애플리케이션 차단, 월 사용량 제한 기능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자녀가 몰래 텔레키퍼 모바일을 종료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강제 종료 및 삭제 방지 기능도 포함시켰다.
로직 플랜트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고급화된 성능해 비해 적절한 청소년 보안책이 없어 음란물과 게임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면서 "텔레키퍼 모바일은 기존 PC 버전 서비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편리하게 자녀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버전으로만 서비스되는 웹싱크의 '세이프키드' 역시 자녀들이 스마트폰에서 유해 콘텐츠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또한 원격설정 기능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에 세이프키드를 직접 설정하지 않고도 PC로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세이프키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자녀가 '가출', '왕따', '자살' 와 같은 위험을 나타내는 단어 등의 문자메시지를 송·수신하면 부모에게 알리거나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주변의 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세이프키드는 무료 버전에서 일부의 기능을, 유료버전에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세이프키드는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추후 iOS버전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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