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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모바일이 PC 추월했다


주요 포털 모바일 통한 접속이 PC 압도…명실공히 '모바일 올림픽'

[김영리기자] 2012 런던 올림픽이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개막 전부터 최초의 모바일 올림픽으로 기대를 모은 이번 올림픽은 실제로 PC보다 모바일을 통해 즐긴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대표 김상헌)은 대회 기간 중 네이버 PC와 모바일 각각의 올림픽 특집 페이지 이용 통계를 살펴본 결과, 하루 평균 페이지뷰(PV)는 모바일이 PC보다 2배, 하루 평균 방문자수(UV)는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역시 모바일을 통한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생 및 네티즌 참여가 70%에 달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주식)의 네이트도 모바일 스포츠 페이지가 종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 포털, 모바일 스포츠 페이지뷰(PV) 4배 이상 증가

먼저 올림픽 축구 4강 진출 쾌거가 나온 지난 5일 새벽,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의 페이지뷰(PV)는 사상 첫 1억을 돌파했다. 이어 축구 한일전이 벌어진 11일에는 한번 더 기록을 경신하며 서비스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HN은 "코리안클릭 기준 7월 한달 간 누적 페이지뷰가 총 1억회 이상인 모바일 도메인이 9곳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스포츠 영역에서만 단 하루 만에 1억 페이지를 돌파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축구 한일전이 있었던 11일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에 접속한 이용자들이 총 1천만 명에 달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3천만 명의 3분1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에 접속해 하루 평균 10페이지 이상의 올림픽 정보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의 평균 페이지뷰는 4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최저치와 최고치를 비교하면 16배 이상 증가했다.

NHN 관계자는 "사상 첫 모바일 올림픽이라는 명성답게 모바일이 우세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 트래픽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올림픽 전과 비교해 최고 16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함께 이번 런던올림픽의 시차로 출근, 등교길 등 이동시에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경기결과와 영상을 확인하는 이용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의 경우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다음 스포츠의 모바일 페이지뷰는 4배 이상, PC웹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알렸다.

올림픽 기간 모바일 페이지뷰 최고치를 기록한 날은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한일 동메달 결정전이 펼쳐진 11일이다.

다음 관계자는 "이날 모바일 페이지뷰는 PC 웹 페이지뷰를 넘어서기도 했다"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SK컴즈 네이트 역시 올림픽 기간 전보다 모바일 네이트 스포츠 페이지뷰가 4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일 축구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 11일은 가장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한 날로, 전주 같은 날 대비 70배나 늘었다.

또한 올림픽 전체 기간 중 싸이월드 방명록 이용이 10% 증가했으며 모바일 응원메시지가 주로 차지했다.

특히 박태환 예선 실격 등의 이슈로 싸이월드 공감(클릭수) 주간 사용성이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공감 클릭의 경우 모바일의 비중은 94%나 차지했다.

◆ 동영상 다시보기도 모바일로 이용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다시보기에서도 모바일을 통해 본 이용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선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이 모바일을 통해 가장 많이 본 경기로 뽑혔다.

지금까지 스포츠 동영상 중 가장 많은 재생 기록을 가진 영상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경기장면이다. 이 경기의 영상 재생수는 총 900만회(PC)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모바일에서만 축구 8강전과 3-4위전 영상이 각각 재생수 950만회와 1천만회 이상을 기록해 모바일 올림픽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뒤를 이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뤄낸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 획득 영상과 사상 첫 올림픽 2연속 3관왕을 차지한 우사인볼트의 육상 경기,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100번째 금메달이 나온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 결승전이 모바일로 많이 본 인기 영상으로 집계됐다.

다음에서는 모바일을 통한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생 수 및 네티즌 참여가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런던2012' 중계센터를 오픈하고 PC와 모바일에서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제공했다. 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디지털뷰에서도 함께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서비스했다.

그 결과 올림픽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생횟수는 총 5천200만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려 70 %가 모바일을 통해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2천만회보다 2.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음 측은 "새벽 시간대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거실의 TV나 인터넷 시청 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모바일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했다.

가장 많이 본 하이라이트 동영상은 축구 한일전의 '전반 38분 박주영 선제골'이었다. 일본전 관련 동영상의 재생횟수는 총 8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2위는 '양학선 금메달순간', 3위가 '논란의 1초' 동영상이 차지했다.

◆ 응원도 모바일에서

각 포털은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해 응원도 하고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모바일에 공간을 마련했다.

네이버에선 현재까지 PC, 모바일 합계 총 42만개의 응원글이 생성됐다. 이 중 80%에 달하는 30만건 이상이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작성돼 모바일을 통해 단순한 정보 확인 뿐 아니라 댓글 작성 등의 참여도 더욱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에선 '네티즌 핫이슈', '런던의 신' 등 서비스에서 모바일을 통한 이용자 참여가 돋보였다.

'네티즌 핫이슈'에서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약 1천200만명의 네티즌들이 이슈별로 직접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 중 77%에 해당하는 92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참여했다.

'런던의 신'에선 약 6만명이 참여했으며 63%인 3만8천여명이 모바일에서 이용했다.

다음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각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스포츠 지표 뿐 아니라 모바일 및 검색 지표가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기간 중 각 포털의 스포츠 페이지 순방문자수는 코리안클릭 7월5째주(7/30~8/5) 기준으로 네이버 760만, 다음 730만, 네이트 290만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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