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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3사, 성장정체 '가시화'…신사업으로 '돌파'


1분기 영업익 감소 및 적자 지속

[김영리기자] 포털 3사가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들 업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을 통해 성장 정체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실적발표를 끝으로 포털 3사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3사 모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NHN은 지난해 1분기보다 14.2% 오른 매출액 5천76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천618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3% 오른 1천102억원을 달성, 4분기 연속 1천억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11.3% 감소한 271억원을 기록했다. SK컴즈는 매출액 527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다음은 지난해 인수한 게임업체 온네트 실적이 포함되면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온라인 검색광고 매출 감소 및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SK컴즈는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되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영업이익 디스플레이 광고, 검색광고, 도토리 등 콘텐츠 외 기타 수익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26.1%, 9.2%, 18.4% 하락했다.

앞서 발표한 NHN의 영업익 감소는 게임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과 투자비,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한 측면도 있지만 신규 사업에 따른 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측면도 크다"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단계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N스크린 등 신규사업 '올인'

NHN과 다음은 모바일 및 N스크린 등 신규 사업에서 성장정체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는 서비스 재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NHN재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라인은 현재 일본 대만 등에서 인기를 모으며 3천400만 가입자를 모았다. 올 연말에는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잡겠다는 공격적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라인 내 다양한 수익모델을 접목하는 테스트 과정을 진행 중이며 먼저 일본에서 검증이 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NHN은 또한 NHN재팬에 2천1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올해 안에 일본에서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NHN 황인준 CFO는 "NHN재팬 유상증자 참여는 충분한 자금 여력을 통해 일본 사업에서 결정적 승부를 보고자 하는 의도"라며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이나 콘텐츠 확대 등의 기회를 꾸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N스크린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선보인 '다음TV'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유무선 게임 플랫폼 사업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로컬 광고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다음 남재관 전략부문장은 "N스크린, 게임, 로컬 등 뉴비즈니스 영역에서 지난해 370억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플랫폼 아담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운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남 부문장은 "기존 검색 광고 매출 상승은 제한적이지만 아담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광고는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컴즈는 서비스 재편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며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메모짱, 가계부 등 비인기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서비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부 콘텐츠를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네이트 자체적으로 제공하던 증권과 부동산 섹션은 SK플래닛 자회사 팍스넷과 제휴했다.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과 통합도 검토 중이다.

네이트 판에선 동영상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 유튜브 콘텐츠 등 외부 콘텐츠 수급을 늘릴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뉴스·판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네이트에 들어있는 여러 콘텐츠들이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흐를 수 있도록 네이트의 소셜화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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