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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이번주 내로 SK컴즈 수사 결과 발표"


SK컴즈, 책임 논란 전망 속 "노 코멘트"

[구윤희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고객 정보 유출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중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또한 수사 초점 및 방향은 SK컴즈 책임 여부에 맞춰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와 싸이월드 고객 3천500만명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번주 내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정석화 수사실장은 "최소한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서버 보안 취약 문제나 감염 경로와 유출 경로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가 나오면 이번 해킹 사태가 서버나 네트워크 등 보안 허술에서 비롯된 것인지, 최선을 다해 보안을 유지했지만 (표적 공격에 의한) 불가항력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수사 초점은 SK컴즈 책임 여부에 맞춰진 셈이다.

과거 옥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해당 기업이 고도의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고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되면 도의적인 책임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게 되지만 기업 과실이 인정될 경우 대규모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개인정보 유출배경 '지능적 지속위협일까?'

알려진 대로 이번 개인정보 유출 배경이 표적 공격의 일종인 '지능적 지속위협(APT)'에 의한 것이라면 이를 사전에 막기 어려웠다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질 확률이 높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란 표적 공격의 한 종류로 특정 기업이나 조직 네트워크에 침투해 활동 거점을 마련한 뒤 정보를 외부로 빼돌리는 것을 말한다. 내부자에게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메일을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발송해 '한 번'이라도 클릭되길 기다리는 형태다.

보안 전문가들은 아무리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 해도 특정 기업이나 사람을 노린 표적 공격을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보안 시스템' 개념에 내부자 보안의식 관리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따라서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집단소송에서 SK컴즈가 자유롭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업들은 숨죽이며 "노 코멘트"

SK컴즈는 경찰청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겠다는 반응이다. SK컴즈 관계자는 "고객 피해 수준을 비롯해 수사 중간인 상태라 아직 확인된 정보가 없다"면서 "우리도 조사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최근 급증한 피해보상 관련 카페 등에 대해 SK컴즈는 "개인의 의사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선 대응 여부를 논하기 어렵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SK컴즈 보안 관제를 맡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와 안티바이러스를 공급한 시만텍코리아 역시 숨죽이고 경찰청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현재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라면서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문제이므로 공식 입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노코멘트 입장을 유지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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