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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매진할 올해 핵심 성장동력은?


SK텔레콤 'AI', KT·LG유플러스는 5G·IoT에 '올인'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통신 3사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확고한 선점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들의 차세대 ICT 주력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등(AI) 등에, KT와 LG유플러스는 5세대(5G)통신과 사물인터넷(IoT)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AI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의 연동기능을 강화하고 주요 서비스의 해외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주관사인 KT는 5G 시범 서비스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LG유플러스는 IoT의 전면적인 상용화에 대비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AI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통화편의 애플리케이션 'T전화' 등 다양한 기존 서비스들이 결합될 창구로 주목하고 있다. AI가 지능정보사회의 핵심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및 단말기 '누구'를 출시해, 시장 선도에 나섰다.

누구는 사용자가 음성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판단해 실행하는 기능이다. "경쾌한 음악을 부탁해"라는 명령을 내리면 최근 인기 댄스곡을 골라 들려주는 식이다. 출시 당시엔 음악 스트리밍, IoT 플러그·조명 등 일부 가전기기에 대한 원격제어 등 제한적 서비스만 가능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해 연말 T맵 교통정보 연동, 위키백과 검색, 배달 서비스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SK브로드밴드 IPTV 'B tv'와 함께 FM 라디오 7개 채널, T월드 다이렉트, 11번가와 위메프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도 연동됐다. 사용자의 음성명령에 따라 AI가 직접 채널과 음악을 선택하고 물건을 주문하거나 음식 배달을 주문할 수 있게 된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 내 프로젝트 그룹 '누구나 주식회사'를 통해 누구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문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 중"이라며 "올해도 T전화와 '콜싱크' 등 SK텔레콤의 여러 서비스들이 누구와 결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2020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5G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5G는 현재 LTE보다 이론상 최소 20배, 최대 100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대규모 데이터를 지연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실시간 홀로그램, 360도 가상현실(VR), UHD 생중계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5G 대용량 네트워크로 동계 스포츠 종목을 보다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 5G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평창에 마련한 '5G 센터'를 통해 내년 1월까지 5G 규격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오는 4월까지 진행되는 평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맞춰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계올림픽조직위 및 각 종목 스포츠연맹과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적용을 위한 협의도 진행한다.

이어 9월까지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축도 완료한다. 평창과 정선, 강릉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이 대상으로 4~5개월의 테스트를 거쳐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ICT 분야 중에서도 IoT에 집중한다. 가정 내 서비스로 구성된 스마트홈의 경우 비교적 조기 진출에 성공, 지난해 연말 기준 가입자 52만 가구 확보에 성공한 상태.이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여세를 몰아 IoT 상용화 영역을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공공 분야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KT와 공동 발표한 NB-IoT 상용화도 이 계획의 일환. LG유플러스와 KT는 올 연말까지 NB-IoT 전국망을 구축하고 오픈랩 운영, 핵심부품 공동구매 등 상용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NB-IoT는 기존 LTE망을 기반으로 소규모 데이터의 장거리 전송에 특화된 IoT 전송 표준기술이다. 데이터 전송에 들어가는 전력과 통신모듈의 크기 및 가격을 크게 줄여 다양한 기기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NB-IoT 전국망이 완료되는 대로 내년부터 가스, 수도, 전기 원격검침 및 관제 등 공공 분야 IoT 서비스에 진출할 계획이다. 화물추적, 유해가스 감시, 설비 모니터링 등 산업용 서비스와 함께 재난 감시체계,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파킹 등 스마트 시티로도 적용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NB-IoT를 비롯한 저전력 장거리 전송기술(LPWA)는 기기당 5달러 이하의 저렴한 단말기와 회선 이용료로 매우 많은 서비스에 활용된다"며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들도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는 만큼 세계적인 선점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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