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슈퍼 와이파이(Wi-Fi) 전국망 구축과 지식 공유 경제 기반 구축으로 현재 15만원에 이르는 가계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좋은 IT일자리를 50만개 창출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영선·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슈퍼 와이파이 전국망 구축은 올 12월 31일로 아날로그 TV시대가 마감되면서 비게 되는 TV유휴 대역을 무료로 통신에 사용해 슈퍼 와이파이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다.
박영선 선대본부장은 "슈퍼 와이파이는 집이나 사무실과 같은 제약된 공간 속의 와이파이를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되는 혁신적 통신기술“이라며 "데이터 속도는 전화망을 이용한 것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공간의 제약이 없는 진정한 의미의 통신망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박 선대본부장은 "기존 통신사업자들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은 매우 저렴하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나 저비용·고효율이 가능하다"며 "이는 100조원대 시장이 되고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현재 15만원 정도 되는 가계 통신비도 10만원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선대본부장은 망중립성 정책 실행으로 창조적 불확실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선대본부장은 "여타 국가보다 한발 앞서 슈퍼 와이파이를 도입해 IT선도국으로의 위상을 회복할 뿐 아니라 IT산업에서도 새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수 뿐 아니라 국제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날 2013년 비는 TV 방송 대역인 화이트 스페이스를 통신용 주파수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수립하고 2014년, 화이트스페이스 기반 슈퍼 와이파이망 설치 기반 조성, 2015~2016년, 슈퍼 와이파이망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집현전과 전자 정부 등을 기반으로 한 지식공유 경제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미래 사회는 네트워크에 모든 지식이 있는 지식 공유 경제의 시대로 인터넷상에 국가의 모든 지식을 모으고 토론과 교육이 이뤄지는 가상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국립중앙도서관의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모든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를 지식 베이스화해 민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대본부장은 "전국에 지식네트워크 센터를 구축하고 미래 교육을 위한 목적형 지식베이시스를 구축하겠다"며 "이는 스마트교육시스템과 결합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계층별, 세대별 교육 간극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의 전자 정부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어 수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선대본부장은 "한국 전자정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소득 국가에 전자정부를 수출해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2020년까지 연 11.8%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IT 융합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같은 지식 콘텐츠 및 통신 인프라 통합에 의한 산업 구조 개편으로 좋은 일자리 50만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영선 선대본부장은 '카카오톡'의 예를 들며 "화이트 스페이스는 단순한 주파수 활용 정책을 넘어 IT산업 구조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혁신적 IT 신산업을 창출하게 될 것이고 연간 산업에서 일자리 50만개가 창출될 수 있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인터넷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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