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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특허괴물' 인수전 참여 검토


인터디지털 인수전…구글-애플과 격돌할 듯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삼성전자가 미국의 '특허괴물'인 인터디지털社의 특허를 인수할 목적으로 이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조사, 검토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터디지털의 특허 8천800여건을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디지털은 또 1만개 가량의 특허를 더 출원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회사의 전략적인 변신을 위해 두 개의 은행과 컨설팅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변신에는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리 클론츠 인터디지털 이사회 의장은 당시에 "모바일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허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인터디지털과 인터디지털이 보유한 특허를 경매에 부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셈이다.

이후 애플과 구글 등이 이 회사 특허 구매를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번에는 삼성도 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특히 애플과 구글의 경우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분쟁이 심각해지고 있고, 인터디지털의 특허가 애플로 넘어갈 경우 삼성에는 꽤 위험할 수 있다"며 "삼성으로서는 다소 큰 비용이 들더라도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디지털의 주가는 지난 달 매물로 내놓은 뒤 66%가 급상승했다. 스마트폰 업체 사이에 특허 분쟁이 극심해지면서 이 회사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경매에 들어갈 경우 이 회사 몸값이 50억 달러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애플 컨소시엄이 인수한 캐나다 노텔네트웍스의 특허 6천여건은 45억 달러의 금액이 매겨져 관심을 끌었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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