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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네트웍스,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기업 '새출발'


서영석 대표 "인프라 관리 솔루션 사업 확대, 기술 고도화 집중 "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나임네트웍스가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대표기업'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변화된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업 로고도 교체했다.

기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에 집중하던 사업을 소프트웨어정의(SDx) 사업 전반으로 확대하고 클라우드 운영 전문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취임 60일을 맞은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포함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운영할 시 믿을만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대표는 "그동안 나임네트웍스는 사명 때문에 네트워크 이미지가 강했고 네트워크에 집중하다 보니 (시장 1위 사업자인) 시스코에 적대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고객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을 최적으로 설계·운영·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임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SDI) 전문기업이다. 무거운 네트워크 하드웨어(HW) 기능을 소프트웨어(SW)로 간편하게 구현하고 손쉽게 제어하는 SDN 기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인천 유시티, 제주신화월드, 강원랜드 등 국내 주요 SDDC 디자인과 구축을 맡았다.

그러나 올해 이 같은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네트워크를 포함해 서버·스토리지 등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을 운영·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서영석 대표는 "고객사들을 만나보니 좋은 제품을 가져와 SDDC를 구축해도 제대로 운영·관리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모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포털을 제공해 고객에게 관리 주도권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솔루션 '탱고' 확대

이에 나임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출시한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솔루션 '탱고'를 고도하고 솔루션을 확대 도입하는 사업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SDDC 구축 사업보다는 솔루션 위주의 사업에 집중해 내실 경영을 추구하겠단 방침이다.

탱고는 데이터센터 내 동작하는 서버(x86·유닉스)·스토리지·네트워크 등 복잡한 장비를 하나의 화면에서 간단하게 관리하고 설정·제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 직관적인 전체 구성도를 제공해 데이터센터 자동화를 돕는다.

서 대표는 "SDDC를 구축하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면 사업이 발주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가 된다"며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고,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에서 오히려 역으로 사업을 제안받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솔루션은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단순 연동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정보를 알리는 데 그쳤다. 이 경우 서버에 문제가 생겨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쳤을 시 기업에서 장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서버와 네트워크 각각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탱고의 경우, 인프라가 서로 주고받는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이슈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령 '스토리지에 문제가 생겨 서버와 네트워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정보까지 보여준다는 얘기다.

서 대표는 "나임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부터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며 기술을 개선했다"며 "이같은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드문데, 나임네트웍스는 그 중 하나"라고 자부했다.

그동안 나임네트웍스는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COD)'로 명명된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SDDC를 검증하고 시연하는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확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과로 말하겠다"…기술 투자 확대

최근까지 시장에서는 나임네트웍스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내홍이 있어 조직이 뒤숭숭하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나임네트웍스의 사업 방향을 재조정하는 데 동의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사업 방향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나, 사업은 건재하다"고 말했다.

전략을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을 돕는 파트너'로 수정한 후, 오히려 시장 내 반응이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탱고를 도입한 이후, 회사의 솔루션에 만족한 기업에서 역으로 인프라 구축 사업을 턴키(turnkey)로 제안하는 일도 있었다.

서 대표는 "여러 이야기를 하기보다 결과로 말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새로운 '전문(프로페셔널)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기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임네트웍스의 공동 창업자로 그동안 기술총괄을 수행해온 서 대표는 올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유치한 투자금 20억원을 탱고 개발 및 운영 인력 충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나임네트웍스의 모토는 믿을만한 조언가(Trusted Advisor)로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며 "다시 기술로 돌아가 고객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매출에 연연하지 않아도 지난해 수준의 매출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솔루션 위주의 고수익 구조로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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