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뷰]"2020년 화성 가는 로버, 100% 클라우드서 운영"


NASA 제트추진연구소 CTO "디지털 어시스턴스, 우주선 문제 찾아"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2020년 화성으로 가는 이동형탐사로봇(rover·로버)이 100%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톰 소더스트롬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17'에서 기자와 만나 "2020년 공개 예정인 '마스(Mars) 2020'은 100%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되는 첫 번째 로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 2020은 NASA가 추진중인 화성 탐사 프로젝트다. 새로운 로버는 2020년 7월 지구를 떠나 7개월 후 화성에 착륙해 암석, 토양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이는 NASA가 구상하는 화성 거주지 건설의 첫 단계다. 영화 '마션'을 현실로 만드는 도전인 셈이다.

톰 소더스트롬 CTO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있어 클라우드가 매우 중요하다"며 "데이터를 놓치면 되찾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지는 오래됐다. 고해상도 이미지 등 화성탐사 로봇이 보내온 귀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수년간 클라우드가 도움이 됐다.

소더스트롬 CTO는 "10년 이상 클라우드를 활용해왔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화성 탐사 미션에 관심이 많은 대중과 소통 역할을 할 'ROV-E'를 클라우드를 통해 만들었다. 실제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와 거의 흡사한 소형 로봇이다.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사용해 질문에 대답한다.

이에 더해 그는 "우주선의 문제(anomalies)를 찾기 위해 알렉사 같은 디지털 어시스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어시스턴스는 뒤에서 사람이 더 신속하게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답을 낸다. 이같은 AI가 새로운 기술 흐름이며,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클라우드라는 게 그의 말이다.

소더스트롬 CTO는 "레이더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능동적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이미지 인식을 통해 화성의 사진을 확인하고, 더 좋은 착륙 지점을 신속히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화성에 있는 화성 탐사선에 AI를 설치해놨다"며 "사람이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물이 들어있을 것 같은 돌을 확인해 사진을 찍고, 사람은 그 사진을 보고 탐사선을 돌려 돌에 구멍을 뚫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래에는 디지털 어시스턴스가 우리를 위해 리서치까지 해줄 수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령 오늘날 알렉사에 '하청계약 x, y, z는 어떻게 돼 가고 있어?'라는 질문을 한다면, 앞으론 '지난 3년간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소규모 비즈니스와 하청 계약은 어떻게 되고 있어?'라고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과 오픈소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NASA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오픈소스"라며 "오픈소스는 클라우드 상에서 보안과 안전을 유지하면서 더 빨리 실험할 수 있어 좋다. 새로운 개발의 대부분은 오픈소스 도구를 사용하고 다른 이들과 협력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트업으로부터 배우는 점이 많다"며 "항상 협력하면서 업무방식을 달리,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힌트를 얻는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최고 장난감 책임자(Chief Toy Officer)'라고 부르기도 한 그는 "오늘의 장난감이 내일의 도구"라며 "시도해보고 갖고 놀아보기 전까지 어떤 장난감이 도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뷰]"2020년 화성 가는 로버, 100% 클라우드서 운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