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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IT서비스, 너도나도 '클라우드'


SK(주) C&C 선봉, 공공·금융 시장까지…캡티브 마켓 활용 움직임도

[김국배기자]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 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IT서비스 업계가 클라우드에서 새로운 수익원(cash cow)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에선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보유한 이들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대기업 그룹사들의 클라우드 활용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클라우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민간 부문 이용률은 3.3%로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4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SK(주) C&C, 한화S&C,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정보통신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주) C&C가 선봉에 서 있다. 미국의 IBM, 중국의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손을 잡은 이 회사는 '클라우드 제트'라는 이름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명의 포털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외 여러 곳에 있는 이들 회사의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글로벌 인프라를 갖기 어려운 국내 사업자의 한계를 메웠고, 한국어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게 했다.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도 한다.

이를 통해 SK(주) C&C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용해 하나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내세우며 그룹사를 넘어 단숨에 공공, 금융 시장까지 노린다.

1차적으로 SK(주) C&C 내부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중으로 현재 경영정보시스템(MIS)을 클라우드로 넘긴 상태다. SK증권에 대해선 리스크 관리 업무 대상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SK(주) C&C나 IBM 모두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후발주자로 인식되지만 이번 협력으로 보다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회사가 공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대기업 시장 공략이 눈에 띌 전망이다.

한화S&C는 퍼블릭이 아닌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그룹사를 우선 공략한다. 2018년까지 52개 계열사 전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최근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혼 클라우드'를 출시했고 이에 맞춰 한화그룹 내 공통 인프라에 대한 클라우드 1차 전환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한화S&C는 지난 1월 오픈스택 클라우드 솔루션인 HPE의 '힐리온'을 선정해 5개월간 구축하고 한 달 동안의 운영 안정화 기간을 거친 바 있다.

한화S&C 관계자는 "2018년까지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혼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 모든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대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2017년엔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2020년까지 가능한 그룹사 IT인프라는 100%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CJ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CJ푸드빌의 주력 브랜드인 '뚜레쥬르' 중국 홈페이지, '비비고' 모바일 영문 홈페이지 개발에 IBM 퍼블릭 클라우드(소프트레이어)와 자사 프라이빗을 더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처음 적용했다.

송도 데이터센터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국한돼 있는 사업 영역도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PaaS)으로 영역을 넓힌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IDC를 거점으로 2016년 상해, 2017년 동남아 및 미주 지역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확대 반영해 계열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현대정보기술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엘클라우드'를 출시해 그룹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중이다. 지금까지 15개 이상의 계열사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연말에는 같은 이름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대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 용인과 베트남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IaaS, SaaS만 제공된다.

현대정보기술 클라우드팀 관계자는 "현재 PaaS을 구축중으로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며 이달 중 사용자가 직접 구매, 시스템 구성, 설정,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포털도 개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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