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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위기의 그림자…주요기업 우울한 성적표


[1월 넷째주] 제4이통 사업자 선정 무산, 문 연 크라우드 펀딩 관심

2016년 새해의 첫 한 달이 마무리되는 1월 넷째주, 경제 위기의 징후를 알리는 우울한 지표들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는데요. 글로벌 경기 침체에 신흥국마저 성장이 꺾이는 글로벌 환경 때문인지 좋지 않은 실적들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이어 지난해 매출이 또 줄었습니다. LG전자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 감소했고, 영업익 역시 약 35%가 줄었습니다.

자동차 업계 역시 우울한 실적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3천579억 원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49조5천21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나마 전년 대비 5%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 가량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2015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2.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의 3.3% 성장과 비교해 0.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중동호흡기증후군, 수출 부진 등이 겹친 결과인데요. 경제 활동별로는 건설업 증가율이 높아지고 서비스업이 전년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성장률은 상당폭 하락했습니다.

관심이 많았던 제 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사업권을 신청한 3개 법인이 모두 자격 미달로 탈락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자금 조달 계획의 신뢰성이나 실현 가능성 부족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 제시가 미흡하다는 이유인데요.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은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부터 가계통신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추진된 것인데 지금까지 총 7번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신청한 사업자들이 모두 자격 미달로 탈락했습니다.

올해 스타크래프트 2 최강팀을 가리는 프로리그가 오는 2월 1일 개막됩니다. 이번 프로리그에는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 SKT T1, CJ 엔투스, 진에어 그린윙스, MVP 치킨마루, 아프리카 프릭스 등 총 7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게 됩니다.

증권형 크라우딩펀딩이 25일 문을 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아 창업 초기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 기업 등 자금이 필요한 업체에 투자하는 것인데요 시행 첫날 5시간 만에 목표 금액의 100%를 뛰어넘는 자금을 모은 성공기업이 탄생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4 이동통신 이번에도 '불발'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무산됐습니다.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한 3개 법인이 모두 자격 미달로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제4이동통신 허가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한 세종모바일과 K모바일, 퀀텀모바일 3개 업체가 모두 심사 기준 미달이라는 내용입니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선 기간통신역무능력(40점), 재정적 능력(25점), 기술적 능력(25점), 이용자보호계획 적정성(10점) 등 4개 항목에서 총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3개 업체 모두 그 이하의 점수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자금조달 계획의 신뢰성 혹은 실현가능성이 부족하고, 망 구축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미흡하는 등의 이유들입니다.

세종모바일의 경우 온세텔레콤 시절부터 국제전화, 시외전화, 알뜰폰 등을 운영한 경험으로 통신서비스 제공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됐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 능력과 재정적 능력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퀀텀모바일은 100여개 중소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장비조달을 위한 협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 능력과 재정적 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K모바일은 설립 자본의 원천인 해외자본의 조달 계획이 불확실하고 소유구조가 불투명해 안정적인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입니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은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가계통신비 경감대책의 하나로 추진됐습니다. 지금까지 총 7번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신청자들이 모두 기준 미달로 탈락했습니다. 미래부는 올해 상반기 중 제4이동통신 선정에 관한 계획을 다시 발표할 예정입니다.

◆네이버, 사상 첫 3조원대 연간 매출 달성

네이버가 모바일 광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첫 3조원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28일 네이버는 2015년 4분기 매출 8천900억원, 영업이익 2천36억원을 기록했고 2015년 연간 매출은 3조2천512억원, 영업이익은 7천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5년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9.2%,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5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7.9%,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5% 증가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 2015년 연간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를 기록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2015년 4분기 광고 매출만 봐도 전년대비 19.7% 상승한 6천46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체 광고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난해 모바일 광고 매출 상승 추이를 보면 2015년 1분기 35%, 2분기 38%, 3분기 43%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네이버 광고 매출의 모바일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는 모바일 광고상품 개편과 광고영역 확대로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체 광고 매출을 견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컴, 해외시장 겨냥한 신무기 '한컴오피스 네오' 출시

한글과컴퓨터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한컴오피스 네오(NEO)'를 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세계 시장에서 0.4%에 불과한 점유율을 5년 뒤인 2020년에는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한컴오피스 네오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과 함께 워드(word) 문서 전용 편집기인 '한워드'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DOC, DOCX로 작성된 문서는 한워드에서, HWP는 한글에서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트투갈어 등 10개 언어로 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입니다.

한컴은 "한글(hwp)과 워드(doc)의 문서형식 차이로 워드만 사용하는 이들은 한글 문서 사용에 불편을 겪거나 2개의 오피스 SW를 사용해야 하는 부담을 안아왔으나 이제 한컴오피스 네오만 있으면 2개의 오피스 SW를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컴은 네오를 들고갈 1차 시장 5곳을 골랐습니다. 남미, 중동, 러시아, 중국, 인도입니다. 모두 '반MS' 정서가 존재하는 곳들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한컴은 통신사, 클라우드 회사 등과 손잡고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컴오피스 네오 가격은 기업용의 경우 MS오피스의 70%, 개인 소비자용은 25% 수준으로 출시됩니다.

◆확 바뀌는 카카오 게임…옛 명성 재현할까

카카오 게임이 게임 광고를 탑재하고 수익화 모델을 다변화하는 등 변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퍼블리싱 사업에도 뛰어들기로 했는데요. 과감히 변화하는 카카오 게임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게임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는 28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료 모델 다변화 ▲카카오 게임 광고 ▲카카오 게임 퍼블리싱 ▲카카오 게임펀드 ▲서비스 강화 등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는데요.

먼저 카카오는 파트너사에게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추가 광고 수익을 낼 수 있고 수수료도 차등화됩니다. 월 게임 매출 3천만원 이하일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카카오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뛰어듭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 브랜드를 론칭하고 카카오의 유명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카카오 게임을 내려받을 경우 카카오 택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안도 현재 내부 협의 중입니다.

이처럼 다각도로 변화를 추진하는 카카오 게임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카오 게임은 한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꼽혔으나 출시작이 수백종을 넘어서고 입점에 따른 이익이 낮다고 판단한 게임사들이 늘어나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남궁훈 CGO는 "임지훈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10월부터 카카오 게임 사업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면서 "이번 정책으로 파트너들이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공존해 이용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타2' 최강팀 가린다! 프로리그 내달 1일 개막

올해 '스타크래프트 2' 최강팀을 가리는 프로리그가 오는 2월1일 개막합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지난 29일 서울시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시즌(이하 프로리그)'의 개막을 알리고 상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프로리그에는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 SKT T1, CJ 엔투스, 진에어 그린윙스, MVP 치킨마루, 아프리카 프릭스 등 총 7개 팀이 참가합니다.

이 중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눈에 띄는데요, 사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시즌까지 '스베누'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던 팀입니다. 지난 시즌 이후 모기업의 후원이 끊기며 존폐 위기에 몰렸던 '스베누'는 아프리카TV가 인수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로 재창단하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리그는 총 3라운드로 진행됩니다.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각 라운드는 정규 시즌과 라운드 포스트 시즌, 통합 포스트 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립니다.

KeSPA 조만수 사무총장은 "SK텔레콤의 변함없는 후원과 리그가 열릴 수 있도록 힘 써주신 후원사 및 종목사, 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시즌에도 프로리그를 사랑하는 국내외 e스포츠 팬들의 애정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첫날 '관심 후끈'…1호 성공기업 탄생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드디어 지난 25일 문을 열었습니다. 시행 첫날 5시간 만에 목표금액의 100%를 뛰어넘는 자금을 모은 '1호 성공기업'이 탄생하는 등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아 창업 초기 스타트업기업이나 벤처기업 등 자금이 필요한 업체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해 7월6일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허용됐고, 이후 시행령 개정 등을 거쳐 구체적인 안이 마련된 뒤 이날부터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와디즈, 유캔스타트, 오픈트레이드, 인크, 신화웰스펀딩 등 5개 업체가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크라우드펀딩업자)로 금융위에 등록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업무를 개시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게 된 18개 발행기업들의 면모는 전통 제조업체부터 바이오, 게임, 디자인 업체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와디즈에서 투자자를 모집한 마린테크노의 경우 오픈 5시간 만에 7천만원 목표액을 모두 채우면서 '1호 성공기업'이 됐습니다. 예약청약금까지 합하면 1억원이 넘는 청약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25일 오후 4시까지 크라우드펀딩업체 사이트들에는 4만여명 이상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문을 연 이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신화웰스펀딩 이재석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에 실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실명인증 등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첫날 방문자나 가입자들이 많아 관심 있게 기다려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시행 첫날인 만큼 시스템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오픈트레이드의 경우 시행 첫날 홈페이지 접속이 원할하지 못했습니다. 오픈트레이드 관계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외부 중앙기록관리 인프라와 연결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 "삼성생명의 카드 지분매입, 양측 윈윈"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매입에 대해 지난 29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양사에 모두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될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8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37.45%)을 1조5천400억원, 주당 3만5천500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 7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2개 금융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주 자회사 지분요건(30% 이상)을 충족하면서 중간금융지주 도입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삼성 측은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삼성카드 주가는 지난 28일 10.41% 급등했고, 29일에도 8.71%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KTB투자증권 이남석 애널리스트는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7.2%) 해결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지만, 수순을 밟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일모직 상장 이후 삼성물산 합병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룹 지배구조 전환의 속도가 한층 빨라진 가운데, 다음 순서는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 전환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과정을 위해 먼저 삼성생명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한 다음, 투자회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사업회사 지분과 교환함으로써 삼성생명 투자회사가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되는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중간지주회사법이 국회에 계류중인 상황이어서, 실제 금융지주회사 전환까지는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아니더라도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매입은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그동안 제기돼왔던 '삼성그룹의 삼성카드 매각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작년 GDP 2.6% 성장(속보)…전년比 0.7%p 하락

지난 4분기 우리나라의 실질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0.6% 성장하면서 2015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2.6%(속보치)로 집계됐다고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했습니다.

전년의 3.3% 성장과 비교해 0.7%p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 2012년(2.3%)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출 부진 등이 겹친 결과입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실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실시하며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목표했던 3%대 성장에는 실패했습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지식재산생산물투자와 수출은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증가율이 높아지고 서비스업이 전년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성장률은 상당폭 하락했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6.4% 성장했습니다. 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실질무역손익이 전년의 손실에서 이익으로 돌아서(14조원 손실→39조9천억원 이익)하면서 GDP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증권가 DLS 원금손실 1천억대…제2 키코사태 우려"

작년에 증권업계에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에서 1천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해 제2의 키코(KIKO) 사태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저유가 상황에서 올해도 추가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유 DLS 발행 및 상환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증권사의 원유 DLS 손실액은 1천117억원으로, 평균 13.5%의 손실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에 만기를 맞은 원유 DLS는 발행액을 기준으로 8천257억원이었고, 이중 실제 투자자들이 돌려받은 돈은 7천140억원이었습니다.

신 의원은 "작년에 발행된 원유 DLS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만기가 돌아와 저유가와 맞물려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원유 DLS는 투자기간 동안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기준이 되는 국제 유가가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미리 약속한 이자를 주는 상품입니다. 그러나 만기가 도래했을 때 국제 유가가 가입 당시의 40∼60% 이하로 내려가면 이론상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최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또는 H지수) 급락 여파로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부상하긴 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은 사안입니다.

반면에 원유 DLS는 작년에 이미 원금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는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 신학용 의원은 "최근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대량 원금 손실 사태가 현실화함에 따라 제2의 키코(KIKO: knock-in, knock-out) 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 당국이 파생상품 대중화 이면에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키코 사태란, 수출중소기업들이 환율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은행과 계약해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에 다수 가입했다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의 환율 급등으로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이 대거 손해를 보며 피해를 입은 사태를 말합니다.

◆삼성의 지주사 전환, 신호탄 쐈나?

재벌의 지배구조 논란 때 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 재계 1위 삼성그룹입니다. 삼성을 둘러싸고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금융 자회사를 두고 있어 지주사 전환이 쉽지 않았던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경영승계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한창입니다.

지난해 진통 끝에 출범한 삼성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 합병이 대표 사례입니다. 여기에 그룹 지배구조의 주요 연결고리인 삼성생명을 축으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행보도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7%대를 보유하고 있어 금산분리에 따른 의결권 제한 및 지주사 전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생명이 최근 삼성 금융계열의 지분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죠. 삼성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삼성카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로부터 보유지분을 매입키로 하면서 지분 70%대를 확보한 삼성카드의 새로운 최대주주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현재 국회에는 지주사도 중간금융지주를 통해 금융 자회사를 둘 수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인 ‘중감금융지주사’법안이 발의돼 있다는 것이죠. 최근 경제관련 현안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 압박이 거세지면서 발의 후 제대로 논의조차 못한 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 계열 금융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하면 이를 자회사로 둔 중간금융지주회사의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이 탓에 삼성이 본격적인 지주사전환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에 실현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당장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데다, 금융 계열사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하고,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도 처리해야 합니다. 삼성생명이 금융계열사들의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 요건을 충족하고, 삼성전자로부터 카드 지분을 산 대신, 보유중인 전자 지분을 삼성전자에 되파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들 모두 상당 자금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다만 정치권의 한국식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삼성으로서는 이재용 체제의 연착륙을 위해 이 같은 지배구조 논란을 풀고 가야하는 숙제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이 탓에 시기가 문제일 뿐 삼성의 지주사 전환은 수순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언제 완결판이 나올지 궁금하지만 삼성이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불황의 그늘, 대표 업종 수익성 줄줄이 하락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신흥국마저 성장이 꺾이는 등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위기론이 빈말을 아니었나 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4년 IMF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첫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이 또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0조6천500억 원, 영업익은 26조4천100억 원을 올렸습니다. 영업익은 간신히 방어했지만 매출이 3%대 줄어드는 등 2년 연속 성장세가 꺾인 것입니다.

성장 없는 수익성 개선은 기업에게는 그만큼 비용 및 원가절감의 고통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스마트폰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이를 대신했던 반도체도 지난해 4분기부터 둔화되면서 올해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분기 영업익이 5조 원 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속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폰에서 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한 56조5천90억 원, 영업익은 약 35%가 줄어 1조1천923억 원에 그쳤습니다.

가전 명가의 명성답게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가전이 보완했지만 역부족이었던 듯합니다. 내내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에 발목이 잡히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이죠. 그나마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VC)사업이 지난 4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 위로가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같이 나름 선방했던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이익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지난 4분기 매출은 13% 가량, 영업익은 50% 이상 줄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익은 성장했지만 4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0%와 90% 급감했습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약세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죠.

자동차 업계 성적표도 신통치 않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3천579억 원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15.8% 줄어든 것인데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49조5천21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나마 전년 대비 5%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익은 전년보다 8% 가량 줄었습니다. 성장 없는 수익성 개선도 문제지만, 외형이 늘고도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것은 ‘남는 장사’를 못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격경쟁 등 경쟁 환경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는 뜻도 되죠.

지난해 우리 수출도 줄었습니다. 이에 주력해온 이른바 우리 ‘電·車’ 군단의 엔진도 힘이 빠지고 있는 셈입니다.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미국발 금리인상에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까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말 그대로 시계제로인 상태입니다. 신성장 엔진 마련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총선 D-74 여당서도 계파 갈등 격화…공천관리위원장 쟁점

정치권의 총선 공천 작업이 가까워오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한 경선을 관리하는 역할이지만 현재 인물 영입과 전략공천 등 공천 룰과 관련된 계파 간 해석의 차이가 있어 공천관리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다른 공천이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친박계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을, 비박계는 호남 출신 명망가인 김황식 전 총리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한구 의원은 그간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온 바 있어 김무성 대표 등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이 많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까지 나와서 더 갈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선진화법을 비판하면서 "선진화법이 통과되던 2012년 당내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선진화법 찬성으로 돌아서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고"면서 "내가 상향식 공천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이런 이상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한 것입니다.

김 대표는 27일에도 "과거에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틀 연속 대통령을 겨냥한 '권력자' 발언을 계속했는데요.

청와대에서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반응을 자제했지만 당내 친박계는 즉각 일침을 가했습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28일 최고위원회에서 "김무성 대표가 권력자 발언을 왜 해서 분란을 일으켰는지 모르겠다"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면전에서 서 최고위원은 "국히 선진화법의 경우도 김무성 대표는 1월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반대했지만 당 대표로 책임이 있어 사과한다고 한 지 한달도 안돼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당과 본인에 무슨 이득이 되나"라고 했는데요.

야당 내 갈등이 분열로까지 치닫은 상황에서 일고 있는 여당의 계파 갈등은 이후 공천 과정이 계속되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주춤했던 安, 千·朴 얻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론'과 당내 알력으로 주춤했던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 당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호남 신당과 통합에 나선 것인데요. 국민의당은 우선 국민회의를 창당 중인 천정배 의원과 통합을 선언한 후 박주선 의원과도 연이어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현재 원외 정당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과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이 통합을 선언한 상태인데요.

이들 역시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서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을 이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른 국민의당에서는 중요 사안마다 이견이 표출돼 당내 갈등의 씨앗이 드러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호남 정치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이른바 뉴DJ들의 호남 공천을 위한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했는데요. 현재 호남 현역 의원이 다수 포함돼 있는 국민의당에 갈등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천 의원은 "제 관심사는 뉴DJ,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한 신인들을 발탁하는 것"이라며 "기존 정치인이라고 해서 다 무조건 배제할 순 없고, 옥석이 가려져야 하는데 이는 공정한 시스템, 국민과 시민의 의사에 따라서 투표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호남 다선인 주승용 원내대표는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 말은 원래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할 때 나오는 단골 메뉴"라며 "호남에서 다선 의원들을 무조건 교체하는 것보다는 다선의원이라도 의정활동을 잘하면 키워야 하고, 초선이라도 잘못하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본격 출범 "다른 모습 변모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종인 비대위원회를 추인했습니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의 대표직에 취임했던 문재인 대표는 350여일 만에 평의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이날 박영선·변재일·우윤근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 영입 인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7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했습니다. 선대위원회에 포함돼 논란이 됐던 문재인 대표의 측근들은 모두 배제됐죠.

김종인 위원장은 첫 일성으로 "최근 잠을 많이 못 잔다"며 "이 거대한 정당을 어떻게 살려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깊은 고뇌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다 승리라는 공동 이해를 가지고 있어서 이같은 일을 이루리라 본다.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총선 승리를 이룩하고 대선승리를 가져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혁신의 실천과 인재 영입으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는 가운데 대표직 내려놓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도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총선 승리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비대위는 총선 승리를 이어갈 막중한 임무를 받게 된다. 중앙위가 힘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죠.

김종인 비대위는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스러 총선 승리를 향한 길을 걸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첫 현충원 참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외에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하는 등 중도를 향한 행보를 보였는데요.

김 비대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중도를 향한 변혁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에서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제1야당의 총선 승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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