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SW플랫폼 중심 생태계 조성이 해법"

[김관용기자]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전략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 구축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3년 상반기 소프트웨어 산업 동향 콘퍼런스'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현규 융합연구소장은 참여형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R&D)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생태계의 활성화가 창조경제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규 소장이 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운영체제(OS) 커널, 미들웨어, 기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등으로 구성된 기반 소프트웨어의 집합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크게 디바이스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구로 구분된다. 디바이스 플랫폼 영역에는 리눅스 커널이나 iOS 커널 등의 OS 커널과 통신 및 멀티미디어를 포함하는 시스템 라이브러리, 서비스 지원 미들웨어가 포함돼 있다. 서비스 플랫폼은 브라우저 및 미디어 재생기 등의 기본 응용 프로그램과 기기 및 산업별 특화 응용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이같은 플랫폼들이 모여 스마트 대시보드나 스마트패드, 스마트TV, 스마트폰 등이 만들어진다.

유현규 소장은 "애플의 성공 비결은 iOS와 아이튠즈(iTunes)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 개발자 증가→다량 다종의 쓸만한 앱→사용자 경험(UX) 증대→신규 고객 유인→아이폰 판매 증대→앱스토어 다운로드 증가→개발자 수익증대→우수 개발자 증가'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유현규 소장은 "사용자가 구매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양산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건전하고 활발한 콘텐츠 거래 문화 조성,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는 실행 기반이 제공된다면 자생적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구글과 애플의 복점 체제에 대한 반발로 제3의 대안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기존 생태계 이상의 파급력을 갖도록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체를 오픈소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창조경제 시대, SW 역할 조망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3년 상반기 소프트웨어 산업 동향 콘퍼런스는 창조경제 시대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소프트웨어, 미래를 전망하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가트너 코리아 최윤석 상무는 디지털 기술 변화에 따른 2013년 글로벌 소프트웨어 산업 트렌드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가트너는 모바일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융복합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7년까지 매년 평균 6.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2017년까지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은 평균 9.3%,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은 평균 13.4%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소범 이사장은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 매출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30.9%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2015년까지 소프트웨어 산업 매출 4조 위안, 수출 600억 위안 달성을 목표로 기술 혁신과 생태계 구성, 산업 및 지역 육성, 인력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AP 앤서니 맥마흔 부사장은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소프트웨어가 혁신, 생산성,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셜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드의 메가트렌드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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