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콜롬비아 2-0으로 꺾고 코파 결승행

[이성필기자] '디펜딩 챔피언' 칠레가 1년 만에 아르헨티나와 다시 정상 길목에서 만난다.

칠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져 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100주년 기념 대회) 4강전에서 난적 콜롬비아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회 2연패를 바라보는 칠레의 결승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지난 대회에서 승부차기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을 다시 한 번 노릴 기회가 왔다.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해 복수도 꿈꾸고 있다.

콜롬비아를 맞아 예상보다 경기를 쉽게 푼 칠레는 전반 7분 운좋게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콜롬비아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이 뒤로 흘러 아랑기스(레버쿠젠)에게 닿았다. 아랑기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11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에 맞았지만 뒤에서 뛰어든 페드로 푸엔살리다(우니버시다드 카톨리카)가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을 앞두고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2시간 30분 정도 중단됐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콜롬비아는 후반 12분 카를로스 산체스(애스턴 빌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더욱 열세에 몰렸다. 칠레는 차분하게 경기력을 유지하고 선수를 교체하는 등 여유를 보이면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오는 27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결승전은 더욱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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