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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하게 최용수 감독 보낸 박주영 "마지막 인사 없어요"


장쑤행 최용수 감독 쿨하게 보내 "각자 좋은 길로 가기를 바란다"

[이성필기자] 경상도 사나이 박주영(31)은 최용수(43) 감독을 떠나보내는 방식도 무뚝뚝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 FC서울-안산 무궁화전. 이날 최용수 서울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 카드로 던졌다. 장쑤 쑤닝으로 진출하기 전 최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 박주영 선발 기용이다.

박주영은 기대대로 윤주태의 두 골에 모두 도움을 해내며 서울의 2-1 승리에 공헌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았던 스승과 제자 사이였기에 최 감독은 박주영과 가볍게 포옹을 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기량 저하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해 진로를 고민하던 박주영을 서울로 받아줬다. 내성적이고 언론 기피증이 있던 박주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여 변화를 이끌어냈다.

안산전 뒤 만난 박주영은 최 감독의 선택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의 장쑤행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선수들도 당황하지 않고 이해했다"라며 "앞으로 우리는 감독님이 없지만 계속 좋은 방향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축구를 하다보면 만남과 이별이 늘 있다는 것을 풍부한 경력을 통해 잘 알고 있는 박주영은 "그동안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좋지 않은 일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팀이 잘 되기 위한 과정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라고 최 감독과 함께 했던 일들을 기억했다.

각자 좋은 길로 가기를 바란다는 박주영은 최 감독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부탁하자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이며 "그런 것 없어요"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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