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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유희관, 주자 13명에 실점은 단 2점


4년 연속 10승 페이스…연봉 2천700만원서 월급 3천800만원으로

[김형태기자] 유희관의 능글맞은 피칭이 또 빛났다. 무려 13명의 타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2로 억제하는 탁월한 위기 탈출능력을 보여줬다.

유희관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1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1개에 볼넷 4개를 허용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적잖이 안타를 맞았고, 제구가 흔들리면서 평소답지 않게 볼넷을 4개나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승리투수의 단 맛을 봤다. 유희관의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등판, 5승 평균자책점 4.67이 됐다. 이날 두산은 6-4로 승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5일 고척 넥센전 7이닝 3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투수. 앞선 10일 인천 SK전 4.1이닝 11피안타 7실점 부진을 씻으며 5월 들어 3번째 승리를 챙겼다.

타선의 지원으로 얻은 승리였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투수의 최소 임무를 완수했다. 1회말 1사 뒤 김문호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제구난조로 연속 볼넷을 허용, 1사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김상수의 우익수 플라이 때 태그업한 3루주자 김문호를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홈송구로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2회에는 황재균을 중전안타, 김대륙과 아두치를 또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역시 2사 만루에 봉착했다. 다음 타자 김문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3회를 안타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 처리한 그는 5-1로 점수차가 벌어진 4회 정훈과 김문호에게 각각 2루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5회 김상호, 강민호의 연속안타로 몰린 1사 1,2루에선 황재균을 1루수 파울플라이, 정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수비를 마쳤다.

유희관은 6회에도 등판했으나 1사 후 아두치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오른손 투수 윤명준과 교체됐다.

이날 유희관은 변함없이 포심패스트볼(41개)와 체인지업(43개) 위주의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슬라이더는 18개를 구사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악전고투했지만 대량 실점 위기마다 절묘하게 범타를 유도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3년 혜성처럼 1군 무대에 등장한 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진에 없어선 안 될 왼손투수로 팀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된다. 올 시즌 페이스라면 4년 연속 10승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 2013년 연봉 2천700만원이었던 그는 3년 만인 올해 '월급'으로 3천800만원씩 받는다. 유희관의 성공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조이뉴스24 부산=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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