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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두산 중심타선, 명불허전 폭발력


[두산 15-5 KIA]…오재일 가세, 공포의 지그재그 타순 완성

[김형태기자] 명불허전이었다.

옆구리 통증에서 회복한 오재일이 가세하자 두산 베어스의 중심타선은 '피해갈 구멍'이 없었다. 점수가 난 곳에 이들이 있었고, 그 위력은 대단했다.

18일 잠실구장.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둔 두산의 관심의 초점은 타순 배치였다. 구체적으로 이날 2군에서 올라온 오재일을 몇 번 타자로 내세울지에 눈길이 쏠렸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6번이었다.

4번 김재환과 5번 양의지가 잘 하고 있으니 굳이 두 자리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여기에 오재일을 6번타순에 배치할 경우 1번 박건우(우)를 시작으로 오재원(좌)-민병헌(우)-김재환(좌)-양의지(우)-오재일(좌)-에반스(우)까지 지그재그 타순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이날 KIA 선발이 임시 좌완 정용운이란 점을 감안해 김 감독은 좌타자 정수빈을 제외하고 민병헌을 중견수, 박건우를 우익수로 배치했다.

특히 민병헌부터 오재일로 이어진 3∼6번 타순은 이날 두산 공격의 거의 전부를 떠받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회말 양의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고, 3회에는 1사 1,2루에서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 2사 1,2루에선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다음 타자 오재일은 우측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주자일소 3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오재일의 타구는 KIA 우익수 나지완이 조명탑 불빛에 타구를 놓친 결과였으나 워낙 잘 맞은 타구여서 행운 요소를 배제하더라도 장타가 되기에 충분했다.

5-3으로 쫓긴 5회말에는 민병헌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와 양의지의 고의사구로 조성된 1사 1,3루에서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7-3으로 앞선 7회에는 양의지가 좌전안타, 오재일은 볼넷으로 4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1-5로 승부가 기운 8회에는 양의지가 승리를 자축하는 이날 자신의 2번째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 두산의 3∼6번 타자들은 성적은 합계 19타수 9안타(2홈런) 7타점. 4번타자 김재환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나머지 3타자들이 14타수 9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선을 완벽하게 주도했다.

이 가운데 이날 1군 승격한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홈런 2개의 주인공 양의지는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뛰어났다. 선발 장원준의 5.2이닝 6피안타 3실점 역투가 어우러지며 두산은 15-5로 어렵지 않게 낙승, 5연승 행진을 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오재일이 통증으로 10일 정도 빠졌는데, 아무래도 오재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며 "오재일과 김재환은 매일 출전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확실히 오재일이 가세한 두산 타선은 더욱 무서워졌다. 살아난 '7번 타자' 에반스까지 피해갈 곳이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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