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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체력테스트 전원 통과…산뜻하게 스프링캠프 돌입


지난해 유일한 탈락자 김진우도 가뿐하게 기준선 안쪽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2016년 출발이 산뜻하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실시한 체력 테스트를 전원이 통과하며 기분 좋게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 13일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오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체지방측정, 윗몸일으키기, 유연성 검사를 거친 뒤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4㎞ 장거리 달리기를 했다.

체력 테스트는 김기태 감독이 LG 트윈스 사령탑을 지낼 때부터 실시해 오던 것으로 선수들의 비시즌 몸관리를 알아내는 척도로 삼는다. 과거 팀의 주축 선수들이라고 해도 기준점에 미치지 못하면 가차없이 캠프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이 김 감독의 스타일이다.

지난해 역시 KIA는 FA 자격 획득을 앞둔 김진우가 체력 테스트에서 낙마한 사례가 있다. 몇 가지 평가 항목 중 4㎞ 장거리 달리기가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김진우가 지난해 탈락한 이유도 장거리 달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체력 테스트에서는 단 한 명의 탈락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유일하게 낙오했던 김진우도 달라진 모습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400미터 트랙 10바퀴(4㎞)를 뛰었다. 나지완도 홀쭉해진 모습으로 기준선을 통과했다.

테스트에 불참한 선수도 있었다. 김태영은 골반 부상으로, 서재응은 선수협 회의 때문에 불참했다. 경희대 후배들과 일본에서 훈련 중인 최영필은 팀 내 유일하게 테스트가 면제됐다.

이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준비가 끝났다. 스프링캠프는 16일부터 2월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2월8일부터 3월3일까지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캠프지를 둘로 나눈 것. 젊은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지만 베테랑들은 국내에 남는다. 최영필, 김병현, 김광수, 양현종, 윤석민, 이성우, 김민우, 김원섭, 김주찬 등 9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광주와 함평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2월1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캠프지를 이원화한 이유는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서다. 베테랑들에게 자율을 보장한다는 의미도 있다. 시작부터 강훈련이 펼쳐질 미국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베테랑들은 국내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다 실전 위주로 진행되는 일본에 합류한다.

KIA 구단 측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각자 알아서 페이스 조절을 하라는 감독님의 생각"이라며 "윤석민과 양현종의 경우 베테랑이라고 하기엔 아직 젊지만 경험이 많고, 지난해 공도 많이 던졌기 때문에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IA는 체력 테스트와 함께이범호를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했다. 이범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IA의 주장을 맡게 됐다. 베테랑임에도 미국 캠프에 합류하는 이유다. 시즌 준비의 시작을 주장이 빠진 채 할 수는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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