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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음악제' 대상 프롬디어 "자신감 얻었다, 이제 시작"(인터뷰)


모던록 '침묵의 거리'로 대상 영예

[이미영기자] "밑바닥부터 시작을 했고, 지금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음악을 시작했던 그 시절, 그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하겠습니다."

가을밤을 수놓은 매력적인 음색과 연주, 그리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가사까지. 프롬디어의 무대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긴장된 얼굴의 밴드 멤버들은 대상 수상 호명 후에야 서로를 감싸안으며 활짝 웃었다.

지난 17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예빛섬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5 굿 뮤직 페스티벌-한강음악제'에서 창작곡 '침묵의 거리'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강음악제'는 창조적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가득찬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한 창작 음악제다. 이번 가요제 결선에는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총 10팀의 참가자들이 진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쟁쟁한 실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각자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평가 받는 자리인 데다 창작곡으로 시사 받기에 더욱 의미있는 무대. "참가자 10팀의 수준이 높았다"는 심사위원들의 행복한 고민, 대상은 프롬디어의 몫이었다.

프롬디어는 리더 윤영호(드럼, 22)를 필두로 이치호(작곡, 건반, 22), 권민준(보컬, 21), 지혜성(베이스, 21), 황보주향(기타, 21)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 시상식 후 무대 아래서 만난 프롬디어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다.

프롬디어는 대상 수상을 예감했을까. 멤버들은 "기분이 좋다. 대상을 예상 못 했다. 집에 가려고 미리 짐까지 다 싸놨다. 앵콜 무대에 올라서야 마음 편하게 노래 불렀다"고 웃었다. 이들은 "2차 예선 때도 붙을 지 몰랐다. 평소 연습하던 만큼 못 보여줬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선 무대에 진출하면서 편곡 방향을 고민했고 연습해왔다"고 말했다.

프롬디어의 '침묵의 거리'는 완벽한 구성과 다이나믹한 전개가 돋보이는 모던 록 장르의 곡. "헤어진 연인이 뒤돌아서서 집으로 오는 길, 미련이 남은 그 마음을 풀어낸 노래다. 이별 후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프롬디어는 이날 자신들의 강점으로 노래를 꼽으며 "사랑 노래, 이별 노래가 많지만 듣는 사람들마다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노래"라고 설명했다.

프롬디어는 이날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프롬디어는 "앨범 작업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우리끼리 돈을 모아서 작업실에 앰프 등을 마련했다. 음악 장비를 마련하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프롬디어는 학교 동기와 동네 친구들이 "우리만의 이야기를 해보자"고 뭉친 팀. 결성된 지 1년쯤 된 따끈따끈한 밴드다. 가요제 대상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참가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프롬디어는 "정말 밑바닥부터 시작을 했고 지금도 시작 중이다. 이제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보니 성과도 없고, 힘들기도 했다. 이번 한강음악제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넘친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일회성으로 뭉친 팀이 아니라, 진지하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청춘들이다. 올 겨울 안에는 앨범 발매 계획도 있고, 부지런히 클럽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프롬디어는 "올해는 클럽 공연을 하면서 우리 이름을 알리고, 앨범을 낼 계획이었다. 내년에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떻게 음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명쾌한 답도 내놨다.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프롬디어의 진심이 엿보이는 대답이었다.

"대학을 가기 위한 음악이 아닌, 순수하게 음악이 좋았던 그 때로 돌아가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음악을 하다보면 일단 가장 먼저 들려오는 질문이 '잘해?'인데 그것보다 먼저 '열심히 하고 있니?'라고 묻는게 맞지 않나요.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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