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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 동해안 더비 무승부…ACL 진출권 안갯속


챌린지도 PO 진출 두 자리 놓고 최종전에서 승부 가려

[이성필기자] 난타전이 벌어진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없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라이벌전에서 2-2로 비겼다. 포항은 3경기 무패(1승2무)를 이어갔고 울산은 2경기 무승(1무1패)을 기록했다.

라이벌전답게 골도 일찍 터졌다. 전반 5분 황지수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김재성이 수비 뒷공간 사이로 파고들어 왼발 슈팅해 포항이 먼저 골을 넣었다. 감각적인 슈팅이 돋보였다.

울산도 가만있지 않았다. 34분 중앙 수비수 김치곤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고창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후 수비 싸움을 벌이던 포항은 41분 골키퍼 신화용이 안진범의 슈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발목 부상을 호소해 김진영으로 교체됐다.

전반을 1-1로 끝낸 양팀은 후반에도 골싸움을 벌였다. 6분 김승대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이 됐다. 볼은 마치 로빙슛을 한 것처럼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골키퍼 김승규는 어이가 없다는 듯 볼을 바라봤다.

하지만, 13분 울산에 행운의 골이 터졌다. 포항 김진영의 큰 실수였다. 수비에게 패스를 한다는 것이 울산 양동현 앞으로 가버렸다. 양동현은 볼을 잡아 곧바로 슈팅했고 골로 마무리지었다.

포항은 다시 골을 넣기 위해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40분 손준호의 슈팅을 김승규가 밖으로 쳐냈고 김재성의 슈팅은 옆으로 빗나갔다. 울산은 곧바로 공격형 중앙 수비수 박동혁을 넣었지만 역시 골 사냥에 실패했다.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확보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전북(승점 74점)이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수원 삼성(61점)은 이날 FC서울(53점)에 0-1로 패했지만 2위를 유지했다. 3위 포항(57점)은 수원과 4점 차로 좁힌 것에 의미를 둬야 했지만 4위 서울에 4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3위까지 다음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수 있어 팀당 남은 3경기에서 혈전이 예상된다.

챌린지(2부리그)도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은 마찬가지. 대전 시티즌(69점)이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동시에 확정했고 안산 경찰청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PO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날 강원FC(51점)가 FC안양(50점, 골득실 -3)에 2-0으로 이기면서 3위가 됐다. 4위 광주FC(50점, +5), 6위 수원FC(48점)가 최종전에서 순위를 가리게 됐다. 수원-강원이 맞대결을 벌이고 안양은 대구FC와 홈경기, 광주는 고양 Hi FC와 원정 경기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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