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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K리그 정상' 전북, 아시아·세계도 투자다


조기 우승 확정, 선수층 강화 고민 여전해

[이성필기자] K리그를 세 번째 정복한 전북 현대의 눈 앞에는 아시아 최정상이라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전북은 2009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결정지으면서 '투자의 힘'을 보여줬다. 조기 우승 결정이 리그의 김을 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투자에 대한 결과를 성적으로 도출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투자 축소 분위기에서 과감한 투자가 어떻게 되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우승은 했지만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선수단이 생각만큼은 두껍지 않다는 점이다. 41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인원은 많지만 속을 뜯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올 시즌이 종료되면 신형민과 정혁은 안산 경찰청에 입대해 군복무를 한다. 이승기도 상주 상무로 간다. 이들은 올 시즌 전북의 우승에 있어 공수 미드필더의 핵 역할을 제대로 했다. 모두 두 시즌 정도 팀을 떠나있게 된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이동국과 김남일은 철저한 몸관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은퇴를 서서히 바라보는 나이다. 이동국의 대체 자원 육성은 시급한 문제고 김남일은 포지션 파트너 찾기와 함께 후계자가 필요하다. 윌킨슨, 김기희 등 수비라인과 한교원 등은 내년 1월 아시안컵 참가로 동계훈련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

최강희 감독은 조이뉴스24와의 창간 10주년 인터뷰에서 "매년 선수단이 계속 바뀌니 정신이 없다. 그래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수 구성이 필요하다"며 멀리보는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군입대자와 노장들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동시에 K리그 최고를 넘어 아시아 정상은 물론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이라는 과제와 계획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것이 선수 영입으로 귀결된다.

챔피언스리그는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튼튼한 선수층으로 버텨내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다. 중국은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슈퍼 클럽으로 자리 잡았고 베이징 궈안, 광저우 부리 등도 적극적인 투자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태국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오일머니를 앞세워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용돌이 속에서 최 감독은 머리 아픈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나마 호흡이 좋은 이철근 단장과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튼튼한 지원으로 흔들림 없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2009년 정규리그 우승 후 클럽하우스라는 선물을 받았다. 2011년 우승 당시에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선물을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요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마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최 감독에게 우승 확정 뒤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것을 말하라. 곧 만나자"라며 격려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꿈구는 전북이 어떤 투자로 놀라움을 전해줄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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