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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슈틸리케 앞에서 대표의 자격을 표현하다


슈퍼매치 선방쇼, 중동 2연전 선발 이유 무실점으로 표현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이 대표팀 복귀의 자격을 보여줬다.

정성룡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라이벌전에서 정성룡의 경험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중 하나였다.

마침, 경기장에는 10일 요르단으로 출국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총출동했다. 정성룡은 물론 차두리(FC서울)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슈퍼매치를 처음 관전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뽑혔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다. 겉과 속은 잘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면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꾸준한 노력을 했기때문에 발탁이 됐다고 생각한다. 훈련 전에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쳐줬다"라고 전했다.

사실 정성룡은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을 수 있었다. 요르단과 이란으로 이어지는 중동 원정 2연전 동안 골키퍼 부상을 우려해 추가로 뽑은 성격이 강했다. 국내였다면 김승규(울산 현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 그칠 수 있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정성룡을 꾸준히 관찰했다. 월드컵 이후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K리그에서 경기력을 회복했다. 두 번의 월드컵에도 나섰다"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정성룡은 동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가 골킥을 하면 서울 팬들의 '파이아~'가 터져 나왔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박자를 맞춰 킥을 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선방도 나왔다. 고명진과 김남춘의 위협적인 슈팅을 펀칭하며 수비진을 편안하게 해줬다. 정성룡 덕분에 수원은 약속된 공격을 펼치며 서울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리지 않았다. 한 골 승부라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여유있게 이끌며 대표급다운 선방쇼를 펼쳤다.

물론 마지막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종료직전 고요한의 헤딩골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래도 나머지 시간은 정성룡의 자격을 증명하기에 큰 문제가 없었던 한 판이었다. 팀 승리는 없었어도 정성룡은 속으로 웃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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