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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 첫 선, 진짜 청춘이 왔다


밝고 자유롭고 젋은 배낭 여행기, 뭔가 다르다

[권혜림기자] '진짜 청춘'의 여행이 왔다. 평균 나이 27세 세 배우의 만남은 그 자체로 자유로웠고 에너지 넘쳤다.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마무리로 손색 없을 여행기가 흥미롭게 막을 올렸다.

12일 tvN 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연출 나영석)의 라오스 편이 첫 방송됐다. tvN '응답하라 1994'로 만나 친분을 쌓았던 세 배우 유연석·손호준·바로의 라오스 여행기가 그려졌다.

전편인 페루 편과 마찬가지로 시작은 몰래카메라였다. 세 사람은 이를 tvN의 채널 광고를 찍는 일정으로 알고 근사하게 수트를 차려입은 채 오랜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이는 채널이 아닌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 타이틀 광고였다. 예고 없이 이들을 여행지로 보내기 위한 제작진의 속임수였던 셈.

각자 인지하고 있던 일정들 역시 3개월 전 '꽃보다 청춘'을 위해 조정된 상태였다. 생애 첫 단독 CF를 찍는다며 자랑했던 바로는 이 역시 가짜 일정이었음을 알게 된 뒤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이내 갑작스러운 여행을 향한 설렘을 드러내며 막내의 매력을 예고했다.

세 배우와 우연히 마주친 척 다가선 '꽃보다 청춘'의 나영석 PD는 가방에서 이들의 여권과 티켓을 태연히 꺼내며 출발을 알렸다. 당혹감과 흥분, 어처구니없음이 어우러진 이들의 호탕한 웃음이 패기 넘치는 '젊은 여행'의 묘미를 예상케 했다.

라오스에 도착한 이들은 베테랑 여행자 유연석이 비행기에서 알아본 숙소로 향했다. 6인실 게스트하우스를 3명이 쓰는 행운을 누리게 된 이들은 가격 대비 쾌적한 시설에 만족감을 표했다.

평균 나이 27세, tvN 여행 프로젝트 프로그램 역대 최연소 멤버가 더운 나라를 찾은 만큼 숙소 내 이들은 상의를 스스럼없이 벗어던지는 자유로움을 드러냈다. "너무 벗고 다녀 노출 때문에 편집이 어려웠다"고 고민을 토로한 신효정 PD의 이야기도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정장을 입은 채 비행기에 올랐던 이들은 현지에서 옷과 신발 등을 사기 위해 낯선 길로 나섰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격 흥정의 재미를 알아 간 이들은 "도와주세요"를 입에 단 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쳤다. 완벽히 현지 배낭여행자로 변신한 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유연석은 새벽까지 여행 책자를 들여다보며 멤버들을 무리 없이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은 '유연석 안에 이승기와 이서진, 유희열이 다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옷가지와 신발, 먹거리 쇼핑에 나선 그의 모습은 프로 배낭여행자답게 능숙했다. 짐꾼 없는 '꽃보다 청춘'에서 짐꾼 이상의 역할을 했던 페루 편의 유희열처럼 다른 멤버들을 손수 챙기는 장면들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여행으로 관광지에 방문해 최대한 많은 것을 눈에 담으려는 유연석의 바람이 멤버들의 피로로 이어지기도 했다. "상상했던 여행과는 다르다"는 손호준의 솔직한 고백은 6박8일의 일정 동안 이들 사이에 생겨날 위기를 내다보게 만들기도 했다. 두 형이 지칠 때면 바로는 막내답게 태연히 화제를 돌리고 "싸우지 마세요"라는 단골 멘트를 던지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꽃보다 청춘'의 나영석·신효정 PD는 이번 여행의 미덕으로 감동이나 교훈이 아닌 거침없는 젊음과 패기를 꼽은 바 있다. "인생의 지혜는 모르겠다. 가진 것은 몸뚱이 뿐"이라는 자막처럼, 이들의 여행 첫 번째 이야기는 여행지에서 순간 순간 닥쳐오는 위기, 혹은 의외로 찾아오는 즐거움의 순간들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에 이어 '꽃보다 청춘'까지, 매 편 성공을 거뒀던 배낭여행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히트 프로그램의 탄생을 예고했다. '꽃보다 할배'가 노년 배우들의 담담한 회고를 듣는 감동을 안기고 '꽃보다 누나'가 화려하게만 보였던 여배우들의 내면을 진솔하게 들여다봤다면, '꽃보다 청춘'은 조금은 철없지만 보다 자유로운 여행기를 그리고 있다. 40대 뮤지션들의 여행을 그린 페루 편과 비교해서도, 라오스 편 첫 화는 그 극치의 매력을 담아냈다.

'꽃보다 청춘'은 매주 금요일 저녁 9시5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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