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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된 부용찬, 신부와 금방 생이별 '바쁘다!'


대표팀·소속팀 모두 일정 빠듯…신혼여행은 내년으로 미뤄

[류한준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서 리베로로 뛰고 있는 부용찬(LIG 손해보험)이 새 신랑이 됐다. 그러나 신혼여행은 언감생심이다. 대표팀과 소속팀 일정이 너무나 빠듯하기 때문이다.

부용찬은 9일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부용찬은 이날 오후 신부 송주연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런데 신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부용찬은 지난 2013-14시즌 V리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래서 결혼식 날짜를 받아놓고도 결혼준비를 여자친구에게 전적으로 맡겨야 했다.

그는 결혼 전날까지도 진천선수촌에서 땀을 흘렸다. 대표팀 연습 일정을 빼먹지 않고 모두 소화했고 선수촌 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마친 다음 서둘러 결혼식 준비를 위해 집으로 왔다.

'허니문'은 아예 내년으로 미뤘다. 도저히 여유가 없었다. 부용찬은 결혼식 다음날인 10일 새 신부를 뒤로 한 채 다시 진천선수촌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주말 외출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까지 전원 재소집된다. 새신랑 부용찬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AVC컵을 앞두고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중요한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 ACV컵을 마친 뒤에도 대표팀 일정은 줄줄이 잡혀있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부용찬은 결혼 전 여자친구에게 이런 상황을 잘 얘기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그리고 미안한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부용찬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이다. 결혼하자마자 생이별을 하게 된 신부의 섭섭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목표를 이뤄야 한다.

그런데 부용찬은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면 또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해야 한다. 2014-15시즌 V리그 개막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LIG 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일정상 용찬이가 아시안게임 후 팀으로 들어와 바로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신혼여행은 일찌감치 2014-15시즌이 끝난 뒤에야 가기로 했던 것이다. 또한 구단 관계자는 "용찬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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