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코2' 참가자들 "길 코치에 서운한 적 있다"

[권혜림기자] Mnet '보이스 코리아2'의 길 코치 팀 참가자들이 길에게 서운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17일 경기 고양시 대화동 고양실내체육관에서 Mnet '보이스 코리아2(이하 엠보코2)'의 첫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코지친과 생방송 진출자들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코치 신승훈·백지영·강타·리쌍의 길이 각 팀 참가자들과 함께 취재진을 만났다.

'블루스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19세 보컬 송수빈은 "길 코치가 녹음실에서 아무 말씀 안 하셔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조금 싫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길은 "수빈이가 노래를 했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간 적이 있다"며 "그 때 수빈이에게 뭔가 말을 하면 더 악화될 것 같았다. 고치려 하면 가진 것마저 잃어버릴까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허설 때 봤더니 업그레이드가 돼 있었다. 사람마다 유형이 있지 않냐"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좋은 코칭인 것 같았다"고 알렸다.

백지영 코치 팀에서 길 코치 팀으로 스카우트돼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다은 역시 "녹음실에서 길 코치에게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목 상태가 이상했었는데 제가 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니 코치님에게 원망이 갔었다"며 "그래서 그 때 그 마음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길은 동고동락한 참가자들을 탈락시킬 때 드는 감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강타가 탈락시키며 운 적이 있는데 그 심정이 맞는 것 같다"며 "울면서 '어떡해 라고 말했는데 그 심정이 딱 맞다. 저도 무뚝뚝하지만 눈물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떨어뜨리고 나면 그 때는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다. 그래서 저는 항상 '엠보코'를 시작할 때 팀원들에게 말을 한다"며 "누군가는 탈락하고 집으로 가야 하며 내가 너희의 인생을 책임질 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각자의 길을 가야 하니, 그렇기 때문에 재밌게, 열심히, 한 번 후회 없이 해 보자고 이야기하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탈락하게 되면 마음이 힘들다. 저희 팀원들이 다들 성격 좋은 친구들이라 탈락하고 소주 한 잔 할 때 우울한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굉장히 재밌고 즐겁고 유쾌하다. 스승의 날이라고 문자들도 보내왔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복이 많다.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고 답을 마무리했다.

'엠보코2'는 지난 12주간 블라인드 오디션과 배틀 라운드, KO라운드를 통해 참가자 102명 중 생방송 진출자 12명을 확정했다. 17일 밤 11시를 시작으로 쿼터 2회(17·18일), 세미 파이널 1회(24일), 파이널 1회(31일)로 총 4번 라이브쇼를 펼친다. 단 한 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는 오는 5월 31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첫번째 라이브쇼인 쿼터에는 각 코치 팀을 대표하는 3명씩, 총 12명의 참가자가 무대에 오른다. 17일 무대에는 신승훈 코치 팀 박의성, 배두훈, 윤성기와 백지영 코치 팀 송푸름, 이시몬, 함성훈이 세미 파이널 진출권을 두고 경쟁한다. 이어 18일에는 길 코치 팀 김현지, 유다은, 송수빈과 강타 코치 팀 이정석, 이예준, 신유미가 생방송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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