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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노조 폭력 주장에 동료들 냉담 "애처롭다"


[이미영기자] 배현진 앵커가 MBC '뉴스데스크' 복귀에 대한 변을 통해 노조 내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동료들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MBC 노조 총파업에 참여했다가 지난 11일 보도국에 복귀한 배현진 앵커는 지난 2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뉴스데스크'에 복귀에 대한 변을 올렸다.

배 아나운서는 "파업의 시점과 파업 돌입의 결정적 사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채 그저 동원되는 모양새는 수긍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 행사에 진보 인사들이 개입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노조원 내 폭력이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배 아나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한 쪽 진영의 인사들에게 무게가 실리는 듯한 모습은 다소 위태롭게 느껴졌다. 진보든 보수든 간에 이미 자립 의지를 잃은 것인가. 허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나운서 노조원 사이에서도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만한 행위인 이의제기가 서로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때로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힘든 상황도 벌어졌다"고 폭로해 논란을 키웠다.

'뉴스데스크' 복귀를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이 됐던 배현진 아나운서가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힌 것. 그러나 이를 두고 동료들의 반박과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MBC 노조는 30일 오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1천 몇백 명 직원들 가운데 파업 참여자만 750여명, 김재철 퇴진에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1천여명. 12일, 그리고 네 달이 넘어갑니다. 김 사장이 나가면 저희가 벼락부자라도 될까요? 그녀 마음의 평안을 기원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녀가 김재철의 아바타가 아니듯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자기 욕심을 위해 사는거죠. 그녀의 욕심은 모르겠지만 저희 욕심은 분명하죠. 자랑스러운 회사에 부끄럽지 않게 다니고 싶은 것, 그것 뿐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빕니다"라고 배현진 아나운서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수진 기자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뒤늦게 배현진을 보며 자기합리화와 나르시시즘이 폭력이 된다는 걸 '실증적'으로 목격 중"이라며 "'내가 주인공이고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도 가장 중요하다'는 유아적인 의식만 버려도 세상을 깔끔하게 살 수 있는데. 아 배현진의 주인공 정신은 참 안쓰럽군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진 기자는 "'주인공 정신=공주병'.. 정신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건 인간 본성에 자리잡은 이 질환을 극복하는 것이 아닐까. 당신은 이기고 있나요?"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MBC 기획취재부 이남호 기자는 배현진이 주장한 '노조 내 폭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기자는 "폭력 행사가 있었다는 부분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했다는 건지 배현진 씨와 같은 연차지만 이번 파업을 겪으면서 한번도 그런 일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인사위에 부치든 형사적 처벌을 하든 해결책을 찾으시기 바란다. 이런데서 이런 식으로 언급해서 그게 마치 노조 전반의 문화인 것처럼 악용하시지 말고"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남호 기자는 "정치의 힘을 빌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옳은 말씀이다. 그런데 배현진 씨는 스스로 일어나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본인 스스로 말했듯 제대로 고민도 안 해보고 파업에 뛰어들었고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앵커자리에 앉아있으면서 스스로 언론인이기 위해 무엇을 노력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기자는 "배현진 씨는 시청자를 말한다. 제발 부탁하는데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마라. 시청자는 봉이 아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MBC 시사교양국 조능희 PD는 "권재홍 앵커의 '허리'우드 액션이 들통 난 후에, 이번에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언론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군요. 입사한지 4년도 안된 후배 뒤에서 김사장 권앵커 이홍보는 오늘 잠깐 한 숨 돌릴 수 있을까요? 잘 되기를 빕니다. 근데, 애처롭군요. 쯧쯧"이란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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