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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전 총력전 선언 황선홍, 아데박 트리오 동시 기용 시사


미디어데이 참석 "컨디션 나쁘지 않아, 공격에 무게 실어줘야"

[이성필기자] 이제부터는 승점 전쟁이다. 3점을 얻지 못하면 최소 1점이라도 벌어둬야 한다. 패하면 치명타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매 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상주 상무전이 시발점이다.

서울은 34라운드까지 1위 전북 현대(승점 60점)와 승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두 골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35~37라운드까지 전북에 뒤처지지 않고 버티다가 38라운드 최종전 전북과 맞대결에서 이겨 리그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2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상주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끝나고 이틀 휴식을 한 뒤 경기를 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러설 곳도 돌아설 곳도 없다.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각오로 하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19일 전북 현대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서울은 2-1로 이기기는 했지만 1차전 1-4 패배로 골득실에서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런 아픔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는 "경기의 중요성이 높아서 완전히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총력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많이 지친 선수들의 경우 로테이션을 해야겠지만 완전하게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라며 주전들을 내세워 상주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의 강점은 '아데박'으로 불리는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의 공격 삼각 편대다. 전북전에도 이들은 함께 나서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황 감독도 "우리의 장점은 공격진이다. 공격만 생각하면 큰 것을 놓칠 수 있어서 균형 맞춰 공격을 하는게 중요하다.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등을 포함해서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들이 공격에 무게를 실어주면 비중을 앞에 두고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다. 적극성이 필요하다"라며 이들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한다는 생각이다.

상주전에 공격 트리오 동시 기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지금은 안정도 중요하지만 모험도 필요하다. 가능하면 (아데박 트리오가 상주전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상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미드필더 간 조합도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들을 창으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스마르의 전진 배치도 비슷한 맥락이다. 전북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서 효과를 봤다. 황 감독은 "오스마르를 상황에 따라 활용을 해야 한다. 미드필드에 세우면 효과적일 것 같다"라며 상주전도 그에게 같은 임무를 부여하겠다고 답했다.

상주전을 이기면 상황에 따라서는 1위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하다. 전북은 같은 날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家) 더비라는 부담스러운 경기를 치른다. 황 감독은 "프로라면 끝까지 도전을 해야 한다. 체력 부담으로 다음 경기에 영향을 주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 선수들이 그렇게 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팬들에 대한 예의다. 앞으로도 상황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총력을 다하는 경기를 강조했다.

동석한 미드필더 주세종도 "챔피언스리그에는 탈락했지만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다. 상주전은 정말 중요하다. 꼭 이겨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도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하다. 전북전은 잊고 상주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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