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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서인국·남지현 이상하게 끌린다…'병맛' 로코 탄생


서인국, 재벌3세에서 거지로…남지현과 강렬 첫만남

[이미영기자] '쇼핑왕 루이'는 독특했다. 뻔한 소재와 캐릭터를 뻔하지 않게 그려냈고, 서인국과 남지현의 조합은 신선했다. 중독성 강한 '병맛 드라마' 혹은 상큼하고 풋풋한 로코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지난 21일 첫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 첫회에서는 기억을 잃고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루이(서인국 분)와동생을 찾아 서울로 상경한 강원도 산골소녀 고복실(남지현 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재벌 3세 쇼핑광 루이의 캐릭터 소개로 시작됐다. 루이는 스페셜 의류를 제일 먼저 구매하기 위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 박힌 팬티를 구입할 정도로 '희귀템'에 열광하는 쇼핑 중독자다. 여기에 친구는 물론 변변찮은 연애 한 번 못할 정도로 집안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란 온실 속 화초남이다. 집사와 투닥거리며 흘린 코피에 닥터가 출동할 정도다.

'희귀템'에 사족을 못 쓰는 루이에게 고복실은 '인간 희귀템'이었다. 루이는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강원도 산골소녀 고복실을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오지에서 살고 있는 고복실을 보고 "아직도 저런데 사는 사람이 있냐"며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고복실은 루이와 180도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산에서 약초를 캐고 돌아온 그는 숨을 거둔 할머니를 보고 오열했다. 복실의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도 그려졌다. 가출한 남동생 복남을 찾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던 그녀는 기차 안에서 전재산이 담긴 가방을 잃어버렸다. 세상 때묻지 않은 천진난만하고 깨끗한 소녀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던 두 사람은 서울 한복판에서 운명적인 첫만남을 가졌다.

루이는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서울로 향했다. 루이가 비행기를 타고 있는 그 시각 할머니는 루이에게 그룹을 물려주겠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전했고, 화려한 귀국 파티를 준비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루이는 기억을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됐다. 동생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던 복실은 동생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그를 보고 달려갔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예고편에서는 복실을 졸졸 쫓아다니는 루이와 그런 루이를 뿌리칠 수 없는 복실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쇼핑왕 루이' 첫 회에서는 쇼핑에 푹 빠진 재벌3세 서인국과 강원도 산골 소녀 남지현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서인국과 남지현은 수준급 연기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서인국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럭셔리한 재벌남으로 변신, 화려하고 세련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귀여운 철부지처럼 어리광을 피우는 코믹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부모님을 여의고 외롭게 자라온 과거를 회상할 때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다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극 말미에는 재벌남에서 기억을 잃고 '꽃거지'로 변신, 향후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서인국은 운명의 상대 복실에게 반하는 장면에서 순도 100% 로맨스에 딱 맞는 청정남의 순수한 눈빛과 넋을 잃은 표정 연기로 첫 화부터 달달한 로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쇼핑왕 루이'로 첫 미니시리즈 주연에 나선 남지현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남지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까맣게 그을린 분장은 물론 몸빼 바지, 강원도 사투리까지 구수하게 표현하며 고복실 캐릭터를 하나하나 완성시켜 나갔다. 특히 순박하고 당차며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던 고복실의 미소부터 할머니의 죽음 이후 짠한 눈물까지 무결점으로 가득했다. 맑고 싱그러운 매력으로 순수 소녀의 캐릭터를 100% 소화해냈다.

한편 '쇼핑왕 루이'는 이날 5.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 수목극 3위로 출발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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