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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공백 서울, 조직력-리더십으로 포항전 견뎌야


황선홍 신임 감독은 경기장 가지 않고 TV로 포항전 지켜본다

[이성필기자] FC서울이 사령탑 공백 상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싸우는 묘한 상황을 맞았다.

서울은 오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라운드를 치른다. 부담스러운 포항 원정인데다 최용수 감독은 장쑤 쑤닝(중국)으로 떠났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은 프랑스에 머물다 24일에야 귀국했다. 서울 감독직 제의를 수락한 후 황 감독은 후 빠른 귀국을 위해 비행기편을 수 차례 알아본 뒤에야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관전 일정을 끝내고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황 감독은 친정팀과 경기가 열리는 포항을 찾지 않고 TV 중계로 서울-포항전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포항을 지휘했던 황 감독은 아직 벤치에서 지휘를 할 준비가 안돼 현장으로 가는 대신 TV 중계 관전을 택했다. 27일에는 취임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 입장에서의 포항전은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북 현대(승점 31점)에 이어 2위(30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이다. 1위 탈환을 위해서는 꼭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다. 또, 지난 5월 8일 첫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던 설욕도 해야 한다. 포항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 서울은 8경기 6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포항전 서울 벤치에는 김성재 수석코치가 앉게 됐다. 김 코치도 이날 경기가 고별전이다. 최용수 감독과 함께 장쑤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령탑 공백을 메우며 자신도 서울에서의 마지막 역할을 하는 셈이다.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새 코치로는 최측근인 강철 대한축구협회 기술 부위위원장이 확실시 된다. 강철 부위원장은 이미 축구협회에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감독은 없고 후임 감독은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은 포항전이라는 중요한 일전을 승리를 목표로 치러야 한다. 이번 주중 안산 무궁화와의 FA컵 16강전에서 아드리아노를 후반 교체로 투입하고 데얀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등 나름대로 포항전에 대비를 했다.

사나흘 간격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지친 선수들이 조직력을 앞세워 포항을 넘어야 한다. 누군가는 그라운드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사령탑 부재라도 좋은 결과를 내서 강팀의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황 감독은 팀 조직력을 중요시 하는 지도자지만 그라운드에서의 리더십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포항은 황 감독이 지난해까지 다져 놓았던 조직력이 일부 주전의 이적으로 흐트러졌고 최진철 감독 부임 이후 새로운 색깔을 입히느라 시행착오를 겪었다.

여러모로 결과가 주목되는 서울-포항전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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