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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당쇠' 홍성민 첫 세이브 "박병호 선배 승부 때 집중"


넥센전 4-3 박빙 리드 지켜내고 세이브 성공

[류한준기자] 홍성민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왔다. 그는 시즌 개막에 앞서 5선발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중간계투 보직을 받았다.

홍성민은 필승조나 추격조 등 주어진 임무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도 등판하면서 시즌 54경기에 출전했다.

롯데의 원조 '마당쇠'로 꼽히는 이명우(47경기)와 중간계투진의 핵심 전력인 김성배(41경기)보다 많은 출전 횟수다.

홍성민은 이날 넥센전에서는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3으로 뒤지던 롯데가 9회초 강민호의 투런홈런이 터져 4-3으로 역전했다. 그런데 9회말 넥센은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 출루해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홍성민이 정대현을 구원해 마무리 투입된 것이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된 후 홍성민은 스나이더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1, 2루로 몰렸다. 다음 상대해야 할 타자는 유한준과 박병호였다. 롯데나 홍성민 입장에선 재역전 끝내기 패배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홍성민은 위기의 순간 힘을 냈다. 한 방 능력이 있는 유한준과 박병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끝냈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을 내리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낸 홍성민은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홍성민은 "지난 13일 상대한 kt 위즈전에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등판하게 되면 꼭 팀 승리에 도움을 주겠다고 마음먹었다. 결과가 좋게 나와 정말 기분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3일 kt전에서는 8회 4번째 투수로 나와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 하나를 추가했다. 롯데는 당시 4-2로 kt에게 이겼는데 홍성민은 장성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는 박병호와 승부에 대해 "(박)병호 선배는 힘과 컨택 능력을 모두 갖고 있는 리그 최고의 타자"라며 "승부를 하는데 있어 더 많이 신경썼다. 포크볼이 내 생각대로 제구가 돼 공략에 성공한 것 같다.평소보다 좀 더 집중해서 공을 던졌는데 효과를 봤다"고 박병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팀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상황에 대해 말했다.

홍성민이 처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롯데의 마무리 자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퓨처스(2군)로 내려간 이성민이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지는 홍성민, 정대현 등이 상황에 따라 돌아가며 뒷문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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