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5 월드리그 D조 조별리그 체코와 맞대결에서 승점 1을 챙겼다. 그러나 다잡은 승리를 놓쳐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체코 리베레체 홈크레딧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2-25 25-16 25-16 23-25 12-15)으로 졌다. 2승 7패의 한국은 조 4위가 됐다. 체코는 3승 6패로 조 3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좌우쌍포가 제몫을 했다. 송명근(OK저축은행)과 서재덕(한국전력)이 각각 23, 22점을 올렸다. 신영석(상무)도 블로킹 4개를 포함 12점을 보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체코는 2015-16시즌 V리그 한국전력에서 뛰게 된 얀 스토크가 19점, 교체멤버로 코트에 나온 토마스 필라가 12점을 올렸다.
한국은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4세트 막판 접전 상황에서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면서 이길 기회를 놓쳤고 5세트에서 무너졌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가 흔들리면서 체코에게 리드를 내줬다. 스토크가 시도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세트 중반에는 16-16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트 막판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첫 세트를 뺏겼다.
한국은 2세트부터 리베로 정민수(우라카드)와 곽승석(대한항공)의 리시브가 안정을 찾기시작하며 효과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송명근과 서재덕이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체코는 서브 범실이 이어졌다. 송명근, 서재덕의 공격 외에 신영석과 최민호(현대캐피탈) 등 센터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체코는 4세트 선수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1~3세트에 뛰었던 선발 라인업 중 3명을 바꿨다. 한국은 상대의 교체 선수를 막지 못한 셈이다. 4세트를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5세트 초반부터 체코의 서브에 흔들렸다. 아담 바르토스가 시도한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2-8까지 끌려갔다. 반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28일 체코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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